이번에 (주)사이언스북스에서 출간한 필립 모리슨과 필리스 모리슨(Philip Morrison & Phylis Morrison), 찰스와 레이 임스 연구소(the Office of Charles & Ray Eames)의 『10의 제곱수(Powers of Ten)』는 거시 세계와 미시 세계의 두 끝을 잇는 10의 제곱수 탐험이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가로세로가 10배씩 확대되어 은하단에서 쿼크까지 우주 만물의 상대적 크기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1996년에 민음사에서 출간된 『10의 제곱수들』의 번역문을 다듬고 내용을 보강한 개정판으로 사이언스 클래식 21로 재탄생했다.
이 책의 핵심은 홀수 쪽에 나오는 42장의 사진이다. 42장의 사진은 마치 가로세로가 10배씩 커지는 확대경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 홀수 쪽에 나오는 각 사진들은 어두운 극장을 연상시키는 검은 배경 위에 배치하고, 바로 옆 짝수 쪽에는 사진·삽화와 해설을 담았다. 천문학, 지리학, 생물학, 화학의 영역을 아우르는 친절한 해설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한 장면에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단계마다 10배의 변화가 일어나는 일련의 사진들은 말로만 듣던 킬로미터, 센티미터, 마이크로미터, 옹스트롬, 피코미터, 페르미 등의 단위가 실제로 얼마만 한 규모인지 피부로 느끼게 해 준다. 『10의 제곱수』를 읽으며 단위에 따라 규모가 바뀌는 경이로움을 느끼고, 42번의 도약을 통한 거시 세계와 미시 세계를 넘나드는 여행에 동참해 보길 권한다.
Contents
세상을 본다는 것
여행
여행에 필요한 규칙
10의 제곱수: 크고 작은 수를 어떻게 쓰는가
길이 단위
무지개 읽기
망원경과 현미경
연대표
주석과 참고 문헌
자료 목록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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