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와 융 1 : 개론과 지옥편

마짜렐라 여사(이탈리아 융학파 분석가)의 20여년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산출된 대작이다. 기존의 수많은 연구를 뛰어넘어 단테의 신곡을 융의 분석심리학적으로 접근하여 인간의 정신의 다양한 의미를 추출해 내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신곡의 세 세계의 탐색을 독려한다.

우리는 격변의 시기에 사로잡혀 있다. 광범위한 정치, 기술적 변화들로 특징지어지는 시대의 여명기이며 인류에게 새롭고 폭넓은 합성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연대와 사회적 이타주의 역시 한낱 졸렬한 모방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명백히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의 선조들이 그들 자신의 합성을 회복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들을 재발견해야만 한다. 위대한 종교와 철학적인 체계로 응축된 인류의 전체 정신적 유산은 우리에게 새로운 균형, 즉 과거의 지혜와 우리 시대의 새로운 요구들을 아우르는 갱신된 조화를 위한 기초를 틀림없이 제공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