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것은, 고향에는 자신을 길러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뿌리가 있고 역사가 있으며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던 어린 시절이 바로 그곳에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고향으로 향한다. 책이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오래된 이야기’는 전집이나 위인전에 담겨 부모 세대와 만났는데,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그리스신화’였다. 책 표지가 떨어져 나갈 정도까지 밤을 새워 읽어도 지루하지 않던 그 놀라운 이야기들은 아직도 우리를 흥분시키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공통된 이야깃거리가 된다. 그리스신화는 우리에게 바로 ‘고향 같은 이야기’다.
첨단 문명을 누리고 있는 21세기에도, 사람들은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 신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능력자이지만 너무도 인간적인 제우스를 비롯해, 남편의 연적에게 질투의 화살을 쏘아대는 헤라, 오만한 마음 때문에 제우스를 직접 보려 하다가 죽음에 이른 디오니소스의 어머니 세멜레, 여신 아테나에게 패배하고 나자빠지는 전쟁의 신 아레스 등의 모습이 우리들의 삶과 너무도 닮아 있기 때문이리라. 올림포스 신들은 물론이고 그들과 어우러지는 인물들에게 몰입하다 보면, 어느 새 신화의 현장에서 신들과 친구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Contents
글쓴이의 말 : 신화, 있는 그대로 즐겨라 04
일러두기 12
제1부 천지개벽과 신들의 탄생
1장 | 신화가 말하는 우주의 생성과 “대폭발이론” 16
2장 | 신들의 전쟁 26
3장 | 인간의 탄생 44
4장 | 대홍수와 인간의 다섯 시대 56
제2부 올림포스 신들과 위대한 조연들
1장 | 신들의 보금자리, 올림포스 산 76
2장 | 인간과 신들을 지배하는 번개의 신, 제우스 84
3장 | 신성한 불꽃을 지키는 부뚜막의 여신, 헤스티아 114
4장 | 결혼과 가정을 지키는 정절의 수호신, 헤라 120
5장 | 경작지를 지키는 풍요의 여신, 데메테르 132
6장 | 사랑을 주관하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148
7장 | 야생과 출산을 돌보는 숲의 여신, 아르테미스 190
8장 | 학문과 문명을 돌보는 지혜의 여신, 아테나 206
9장 | 질서와 안정을 지키는 빛의 신, 아폴론 230
10장 | 나그네와 길을 지켜주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 262
11장 | 폭력과 공포를 관장하는 전쟁의 신, 아레스 290
12장 | 화산과 불을 다루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298
13장 | 축제와 광기를 지배하는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 318
14장 | 지진과 폭풍을 일으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 348
15장 | 땅속의 부를 지배하는 지하 세계의 신, 하데스 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