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지 1년, 신입사원 ‘승하’는 아직도 배울 게 많다. 고된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맞아주는 건 적막한 집과 가득 쌓인 집안일 뿐. 쓸쓸한 마음에 반려동물을 찾던 그녀는 우연히 우렁이 한 마리를 얻고, ‘녹조’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런데 놀랍게도 녹조가 잘생긴 남자로 변해 승하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1년 동안 동거인의 가사일을 도우면 진짜 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고 하는데….
다소 당황스럽지만 동거를 시작하게 된 승하와 녹조. 겉으로는 밝아 보여도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승하이지만, 자신과 일상을 공유하는 녹조 앞에서는 마음이 쉽게 풀어진다. 요리며 청소며 못 하는 것이 없지만 까칠한 우렁이 녹조, 그와의 동거가 승하를 점점 바꿔놓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