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하철에서 만나는 한자, 그리고 동북아의 人文
스토리와 문화를 버무린 새로운 시도의 한자 이해
2016년 서울의 지하철 1호선은 개통 42주년을 맞았다. 이제 하루 약 8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이용하는 지하철이다. 그러나 역명의 바탕은 대부분 한자다. 이 역명의 유래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우리 생활 속에 이미 깊숙이 자리 잡은 지하철이지만, 그 ‘얼굴’은 정작 몰랐던 셈이다.
한자는 동북아시아 공동의 문화적 결정체다. 한자의 생성과 발전에는 현재 중국의 영역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다양한 요소가 숨어있다. 분명 우리의 역사와 문화 속에 한자는 그 자취를 남기고 있고 여전히 살아 있다. 우리말을 보다 정확하게 사용하고 풍부하게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한자 이해는 필수적이다.
이 책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착한 지하철, 세계의 큰 축으로 부상하는 동북아시대의 문화 바탕인 한자를 한데 묶었다. 우리 생활 속 한자 이해를 통해 동북아 한?중?일 공동의 문화자산을 폭넓게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책은 먼저 한자로 이뤄진 역명의 유래를 풀고 역명을 이루는 한자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이어서 한자에 관련한 유명한 역사 속 스토리, 그 한자가 다른 한자와 만나 단어와 숙어 및 성어로 펼쳐지는 과정 등을 담았다.
한자가 지닌 문화적인 맥락, 문화적인 맥락에서 보는 개별적 한자 쓰임을 모두 담은 것이다. 『지하철 한자 여행』시리즈는 한자 이해를 위한 새로운 시도다. 우리에게 친근한 지하철 역명을 길라잡이로 삼았고, 그 속은 동북아의 풍요로운 인문으로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