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해주정씨 대종가에 소장되어 있던 고문서 중 미상 혹은 후대의 간찰을 제외한 전체 고문서를 영인한 책이다. 양주 사릉 해주정씨가 가전(家傳) 고문서는 1,774점에 달하는 방대한 양일 뿐만 아니라, 15~16세기 문서가 다량 전해져 그 양과 시계열에 있어 매우 우수한 자료이다. 특히 이 책의 해주정씨가는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서울에 세거한 명문 양반가라는 점도 특징이다. 전체 고문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간찰이다. 피봉과 별지, 언간 등 비슷한 문서를 합하면 전체의 절반가량에 달한다. 간찰의 비중이 높은 것은 문중 고문서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현상이다. 영격(影格)과 같이 내용이 없는 자료, 서화류와 기타를 제외한 고문서 전체를 이번에 『고문서집성』으로 출간한다. 자료의 양이 많아 총 3권으로 간행할 예정이다. 122권에는 교령류부터 명문문기류, 분재기 일부까지, 123권은 분재기부터 서간통고류, 간찰까지 수록된다. 여기에는 간찰첩 [경완(敬翫)]에 수록된 서간들도 함께 실린다. 124권은 서간통고류 미간행분부터 치부기록류, 시문류가 수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