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큰 나라이다. 인구도 많고, 땅도 넓다. 그래서 볼거리도 많다. 중국을 처음 방문한 것은 2003년 봄이다. 북경에 세미나가 있어 갔다가 자금성과 만리장성 등을 돌아본 것이 처음이었다. 그때 느낌이란, 자금성이나 만리장성이나 크기만 컸지 별로 아름다운 건축물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아기자기하거나 여유가 있는 그런 공간이 아니었다. 동양화로 말한다면 화선지에 그림이 그것도 큰 그림이 꽉 들어차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여백의 미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이 크기만 한 그림!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리고 또 다른 느낌은 황사가 심하여 과연 이러한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라는 느낌이었다.
그 다음 중국에 간 것은 2005년 7월이었는데, 행선지는 장가계였다. 그림에서만 보았던 신선들이 사는 산 같은 거룩한 느낌이 드는 그런 산이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우리나라 설악산에서 받았던 느낌을 사진을 통해서 느껴오다가 용기를 낸 것이다. 금강산이 일만 이천 봉이라는데, 이곳은 12만 봉이라나 뭐라나, 봉우리가 많기도 하고 산들이 수려하기도 하다. 풍광이 좋은 곳이다.
그 다음, 2012년 1월 초에 옛 제자인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문00 사장 부부와 함께 찾은 곳이 상해, 항주, 소주, 주가각이다. 이곳 역시 대도시로 뻗어나가며 자본주의의 극치를 보여주는 곳으로서의 상해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항주와 소주, 그리고 수상도시로서 옛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주가각은 나름대로 볼 만한 곳이었다. 더욱이 마음 맞는 동반자들이 있으니,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이었다. 이후 2013년 1월 계림을, 2017년 4월 서안과 화산을, 그리고 8월 황산과 항주를 관광하였는데, 이 부분은 『중국여행기 2: 신선이 살던 곳』에서 다루고자 한다. 여기에 쓰인 글들이 읽는 분들의 중국 여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Contents
북경, 만리장성(2003. 2.9~2.12)
1. 중국엔 남한 인구만큼의
백만장자가 있다고 · 1
2. 자금성: 크다고 기죽어? · 7
3. 북경에 침 맞으러 왔나? · 14
4. 중국에는 정책 위에 대책이 있다? · 19
5. 중국은 허장성세? · 25
장가계, 황룡동굴(2003. 2.9~2.12)
6. 중국 비행기에서는 음식을 기대하면 안 된다. · 28
7. 하늘 문이 열려 있는, 신선이 사는 산 · 31
8. 장가계 12만 봉? · 36
9. 박수 소리에 아가씨가 할머니로 변한다. · 42
10. 동굴 속에서 뱃놀이를! · 49
11. 퇴계 선생, 중국을 정복하다. · 54
12. 진짜 쇼핑 관광 · 58
13. 산수화 속을 거닐다 · 61
14. 이제 겨우 여든 일곱인데 뭘. · 66
15. 날씨 맑은 것이 내내 섭섭하다 · 70
16. 천자가 구경할만한 곳! · 74
17. 개고기 있어요! · 80
18. 돈 받고 울어준다. · 83
상해, 항주, 주가각 (2012. 1.2~1.5)
19. 옵션이 필수라고? · 90
20. K 박사가 테러범이라고? · 97
21. 평일에는 40도를 절대넘는 법이 없다. · 101
22. 상해 옛 거리 · 106
23. 상해 박물관 · 114
24. 여행객들은 콜라를 좋아한다. · 119
25. 비행접시를 타고 온 사람들? · 123
26. 마음이 빠지는 도시 · 128
27. 전당강의 범람을 막아낸 소년 · 133
28. 성황각의 수탉들 · 136
29. 금붕어 눈이 튀어나온 이유 · 144
30. 서호 유감 · 149
31. 흰 뱀의 서글픈 전설 · 153
32. 공처가에게 효과가 있는 탑 · 157
33. 띄어쓰기를 잘해야 한다. · 159
34. 로열티를 받아야 하나? · 164
35. 마 모씨네 정원 구경 · 171
36. 저 물로 차를 끓인다고? · 177
37. 방생을 기다리는 입장 · 181
38. 진짜 옵션! 동방명주 · 188
39. 상해 야경 · 197
40. 중국은 더 이상 공산국가가 아니다. · 202
41. 조국으로 · 205
책 소개 · 209
Author
송근원
대전 출생으로, 1979년부터 2016년까지 경성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고, 전공은 정책학이지만 우리말과 우리 민속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여행기와 수필 및 전문서적 등을 쓴 적이 있다.
대전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문학사), 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학 공공정책을 전공(정책학박사)했다. 육군제3사관학교 교수, 경성대학교 교수·사회과학연구소장·법정대학장·정책정보대학원장·대학원장, 미국 School of Social Welfare, UC Berkeley 초빙 교수, 스웨덴 Soedertoern University 초빙 교수, 터키 Bachesehir University 초빙 교수 등의 경력이 있다. 한국정치학회 이사, 한국행정학회 이사, 한국사회복지연구회 이사, 한국정책학회 연구이사,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 편집위원장·회장, 한국지방정부학회 편집위원장·학술상위원장·고문 등을 역임했다.
대전 출생으로, 1979년부터 2016년까지 경성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고, 전공은 정책학이지만 우리말과 우리 민속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여행기와 수필 및 전문서적 등을 쓴 적이 있다.
대전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문학사), 행정대학원(행정학석사),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학 공공정책을 전공(정책학박사)했다. 육군제3사관학교 교수, 경성대학교 교수·사회과학연구소장·법정대학장·정책정보대학원장·대학원장, 미국 School of Social Welfare, UC Berkeley 초빙 교수, 스웨덴 Soedertoern University 초빙 교수, 터키 Bachesehir University 초빙 교수 등의 경력이 있다. 한국정치학회 이사, 한국행정학회 이사, 한국사회복지연구회 이사, 한국정책학회 연구이사,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 편집위원장·회장, 한국지방정부학회 편집위원장·학술상위원장·고문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