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스의 심장 1

인간의 가치가 휘석으로 결정되는 세계에서――
빛나지 않을 터인 원석이 지금, 빛을 발한다.

잿빛 머리칼에 얼굴을 절반이나 가리는 검은 가죽안대.
이채를 띠는 외모를 한 청년의 이름은 ―― 슈오우.
괴물이 사는 숲에서 자란 그는 아직 보지 못한 세계를 보기 위해 여행에 나선다.
선천적으로 몸의 일부에 박힌 ‘휘석’.
그 광채에 따라 인간들의 계급이 정해지는 세계.
뿌연 돌, 즉 서민의 휘석을 가진 슈오우는,
개구리 모습의‘ 와인족’ 지로와 근골 우람한 여장남자 쿠모카리라는
묘한 동료들과 함께 숙명을 바꾸는 시련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