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야간 아르바이트 중, 무료한 차에 추억의 딸 기르기 게임을 했다. 하지만 기껏 나온 엔딩이라고는 중년 부자의 첩.
투덜거리며 다른 게임을 찾는 그녀 앞에 팝업창이 하나 떴다.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룰 수 있는 세상! 그곳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즐거워하며 게임 실행을 누르는 그 순간, 들리는 집사의 목소리.
“아가씨,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언제부터 이 게임이 3D였지? 당황하는 그녀 앞에 고사리 같은 작은 손이 보였다.
어느 사이 그녀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속의 ‘딸’이 되어 있었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이름 좀 예쁘게 지어줄걸.
롤리폴리 페레로. 게임 속 딸의 이름이었다.
왜 하필 이름을 입력할 때 과자가 눈앞에 있었을까. 왜 시작 나이를 열 살로 입력했을까.
스물네 살, 멀쩡하던 처자가 열 살짜리 남의 집 딸네미가 되어 무사히 어른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봐도 로그아웃이 보이지 않아 좌절하는 그녀의 앞에 게임 속 아버지가 나타났다. 동시에 떠오르는 시스템 메시지.
[큰 감명을 받아 감수성이 5 증가했습니다.]
맙소사, 시스템도 인정하는 저 외모라니.
저 그냥 여기서 살게요. 아무래도 그래야겠어요.
Contents
0. 프롤로그
1. 메이커? 메이킹!
2. 이상한 나라의 리리
3. 자유롭게, 좋을 대로
4. 사라진 동쪽 섬, 새디아
외전. 리리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