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상처 입어 굳게 닫았던 마음의 문을 열고,
오늘 6년 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백을 하다..
“저기 있잖아… 나 사실은… 여자랑 사귀어!!”
여기 6년 차 커플이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키워온 사랑이 6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여느 커플과 마찬가지로 둘은 영화도 같이 보러 다니고, 밥도 같이 먹고, 낮에 만나서 질리도록 실컷 얼굴 맞대고 있었어도, 무언가 아쉬워 밤마다 전화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가끔 이런저런 일들로 다투기도 하지만 여전히 서로 사랑하는 둘은 지극히 평범한 커플이다. 물론 동성커플이라는 것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평범하면서도 축복받아야 할 행위가, 그 대상이 이성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혐오스러운 사랑으로 전락해버리는 그런 모순적이고 지극히 보수적인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답답한 세상이지만 그래도 좀 더 이해해주는 사람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는 『모두에게 완자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말이다. 양성애자인 작가 ‘완자’와 그녀의 연인 ‘야부’의 달달한 사랑이야기와 우리가 잘 몰랐던 성 소수자의 생각을 마주보면서, 사랑과 이해의 여러 모습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Part 1. 두근두근 고백하기
신인작가의 애인|왜 쳐다보지|벽장 속에서|야부는 여자야|우리만의 행복|여자의 행복| 야부에 대한 오해|애칭 만들기|허술한 거짓말
Part 2. 알콩달콩 사랑하기
평생 3명만|눈치 없는 여자|사랑과 전쟁|로맨스?|로맨스!|야부 뒷담화|데이트 이야기|기념일
Part 3. 티격태격 맞춰가기
우리만의 고충|한 공간에 산다|현실주의 vs 이상주의|어쩐지 좋아|헤롱헤롱 야부|
겉과 속이 달라|개미의 취미|원피스를 찾아서
Part 4. 완자가 아껴둔 것들
1화 나다운 에피소드|2화 부모님의 영향|여담, 못다 한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