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계급의 성서』라고 불릴 정도로, 『자본』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파급력을 지닌 저술 중 하나이며, 마르크스 사상의 '정수'를 이루고 있다. 마르크스의 사상에 동의를 하든, 그렇지 않든 『자본』은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가 되었으며, 엄청난 현실 파급력을 보여 주었다. 엄혹했던 군사독재 시절에 익명으로 출판되어 우리 역사에도 많은 영향을 발휘했던 『자본』이 20년만에 새롭게 번역되어 완간을 앞두고 있다.
'이론'과 '실천'은 곧잘 별개로 취급된다. 그 말은 곧 실천의 대상이 되는 '현실'과 '이론'은 별개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론'이 '현실'에 대한 인식을 열어줄 때, '이론'은 '실천'의 역할을 한다. 마르크스는 19세기 영국의 지독한 가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영국의 고전경제학에서 답을 얻으려 하였지만, 답을 얻을 수 없었다. 고전경제학은 '부의 원천은 인간의 노동'이라고 말하는데, 정작 가난은 '죽도록 노동하는 사람들'의 소유물이었던 것이다. 이 가난과 노동의 불일치를 '잉여가치'라는 열쇠를 통해 찾아낸 마르크스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해석해 내었다. 그것이 바로 『자본』이고, 이 책은 사회의 모순을 해명해주는 '진리'이자 '혁명의 과학'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이 혁명은 영국을 넘어, 유럽으로,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이것은 바로 『자본』이 우리가 사는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모순'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의 삶도 바뀔 수 없음을 폭로했기 때문이며, 이를 위해서는 지금의 '사회적 합의'를 넘어선 '새로운 합의-사회주의'를 만들어 낼 '대중운동'이 필요함을 전술적 수단에 이르기까지 세세히 밝혔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책을 읽는 것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짧게 잡아도 한 세기 이상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사상의 '원류'를 만나는 것이며,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저항을 근간에서부터 이해하는 정공법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싶다면, 결국엔 이 책을 마주해야만 할 것이다.
Contents
제5편 절대적 ·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제14장 절대적 · 상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제15장 노동력의 가격과 잉여가치의 양적 변동
제1절 노동일의 길이와 노동강도가 불변이고(주어져 있고) 노동생산력이 변하는 경우
제2절 노동일의 길이와 노동생산력이 불변인 상태에서 노동강도가 변하는 경우
제3절 노동생산력과 노동강도가 불변인 상태에서 노동일의 길이가 변하는 경우
제4절 노동의 지속시간, 노동생산력 및 노동강도가 동시에 변하는 경우
제16장 잉여가치율에 대한 갖가지 정식
제6편 임금
제17장 노동력의 가치 또는 가격의 임금으로의 전화
제18장 시간급
제19장 성과급
제20장 임금의 국가별 차이
제7편 자본의 축적과정
제21장 단순재생산
제22장 잉여가치의 자본으로의 전화
제1절 확대된 규모의 자본주의적 생산과정. 상품생산 소유법칙의 자본주의적 취득법칙으로의 전화
제2절 확대된 규모의 재생산에 관한 잘못된 경제학적 견해
제3절 잉여가치의 자본과 수입으로의 분할. 절욕설
제4절 잉여가치의 자본 및 수입으로의 비례적 분할과는 무관하게 축적규모를 결정하는 여러 요인
제5절 이른바 노동기금
제23장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 법칙
제1절 자본구성이 불변일 때 축적에 따른 노동력 수요의 증가
제2절 축적과 그에 수반하는 집적의 진행에서 가변자본 부분의 상대적 감소
제3절 상대적 과잉인구 또는 산업예비군의 누진적 생산
제4절 상대적 과잉인구의 여러 존재형태.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 법칙
제5절 자본주의적 축적의 일반 법칙에 대한 예증
제24장 이른바 본원적 축적
제1절 본원적 축적의 비밀
제2절 농촌 주민으로부터의 토지 수탈
제3절 15세기 말 이후의 피수탈자에 대한 피의 입법. 임금인하를 위한 법률
제4절 자본주의적 차지농업가의 생성
제5절 공업에 대한 농업혁명의 반작용. 산업자본을 위한 국내시장의 형성
제6절 산업자본가의 생성
제7절 자본주의적 축적의 역사적 경향
제25장 근대 식민이론
후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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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카를 마르크스,강신준
독일의 철학자, 경제학자, 사회이론가. 정치평론가, 노동운동의 주역이자, 자본주의와 종교 비판가.
독일 라인란트의 트리어Trier에서 변호사인 칼 하인리히 마르크스의 9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1835년부터 본과 베를린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예나 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지만, 정치적인 성향으로 인해 교수직을 받지 못한다. 마르크스는 생계를 위해 1842년에 창간된 《라인 신문Rheinische Zeitung》의 편집장을 맡게 되었고, 이로써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급진적이고 비판적인 《라인 신문》은 곧 프로이센 정부의 검열정책에 의해 폐간당하고, 마르크스는 예니 폰 베스트팔렌과 결혼하여 파리로 이주하지만, 프랑스의 기조정권에 의해 추방당하고 벨기에로 향한다. 그는 1848년 벨기에에서 추방당한 후 독일의 라인란트로 돌아와 《신 라인 신문》을 창간하고 정치적 활동을 이어가지만, 1년 후 반란 선동죄로 법정에 서게 된다. 무죄선고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이미 프로이센의 시민권을 상실한 마르크스는 무국적자로서 라인란트에서 추방당하고 결국 프랑스를 거쳐 마지막 망명지인 영국에서 평생을 보내게 된다. 1861년에 《자본론 1》을 발표했고, 마르크스 사후에 엥겔스에 의해 그의 《자본론》이 완간되었다.
독일의 철학자, 경제학자, 사회이론가. 정치평론가, 노동운동의 주역이자, 자본주의와 종교 비판가.
독일 라인란트의 트리어Trier에서 변호사인 칼 하인리히 마르크스의 9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 1835년부터 본과 베를린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예나 대학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지만, 정치적인 성향으로 인해 교수직을 받지 못한다. 마르크스는 생계를 위해 1842년에 창간된 《라인 신문Rheinische Zeitung》의 편집장을 맡게 되었고, 이로써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급진적이고 비판적인 《라인 신문》은 곧 프로이센 정부의 검열정책에 의해 폐간당하고, 마르크스는 예니 폰 베스트팔렌과 결혼하여 파리로 이주하지만, 프랑스의 기조정권에 의해 추방당하고 벨기에로 향한다. 그는 1848년 벨기에에서 추방당한 후 독일의 라인란트로 돌아와 《신 라인 신문》을 창간하고 정치적 활동을 이어가지만, 1년 후 반란 선동죄로 법정에 서게 된다. 무죄선고에도 불구하고 이전에 이미 프로이센의 시민권을 상실한 마르크스는 무국적자로서 라인란트에서 추방당하고 결국 프랑스를 거쳐 마지막 망명지인 영국에서 평생을 보내게 된다. 1861년에 《자본론 1》을 발표했고, 마르크스 사후에 엥겔스에 의해 그의 《자본론》이 완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