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순정, 김혜린의 『북해의 별』을 복원한다. 1983년 처음 만났던 그 느낌, 그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북해의 별』(전 15권)은 거북이북스에서 RETRO PAN이라는 새 레이블로 선보인 『아르미안의 네 딸들』(신일숙, 전 20권)에 이은 두 번째 명작 복원 프로젝트다. 기억의 저편에 있던, 아스라한 명작의 추억을 생생하게 소환한다. 이번 RETRO PAN은 38년 전, 처음 선보인 『북해의 별』 프린스판을 근간으로 한다. 오리지널 표지를 복원하면서, 북해를 닮은 짙은 블루와 별처럼 반짝이는 실버의 컬러 대비로 미적 완성도를 높였다. 박스 세트로 새롭게 탄생한 『북해의 별』 RETRO PAN. 인생 만화를 새롭게 소장하는 기쁨, 그 감동의 전율을 다시 맛보는 즐거움은 열혈 순정만화 독자들에게 다시없을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Author
김혜린
휘몰아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물어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온 작가. 특히 그녀는 권력을 소유한 자들에 의해 짓밟히는 서민들, 강자에 의해 억눌려온 약한 자들의 한 맺힌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왔다. 83년부터 무려 5년에 걸쳐 16권으로 완간된 데뷔작품인 『북해의 별』은 가상왕국의 권력투쟁과 민중혁명을 소재로 삼았다. 88년에 출간된 그의 두 번째 장편 『비천무』는 무협만화적인 스타일과 파격적인 배경설정으로 80년대 후반 순정만화의 변화를 주도했다.
남녀간의 사랑을 중심으로 전형적인 멜로 관계를 전개해온 일반적인 순정만화의 유형에 비해 장대한 스케일과 새로운 여성 캐릭터 창조, 격변의 시대 고통받는 민중 등 다양한 주제로 만화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바탕으로 사회 속에서 개인들의 가치가 철저히 무너지는 상황, 그리고 그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역사를 탁월한 작가적 역량으로 묘사해내고 있다.
휘몰아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물어지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온 작가. 특히 그녀는 권력을 소유한 자들에 의해 짓밟히는 서민들, 강자에 의해 억눌려온 약한 자들의 한 맺힌 삶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왔다. 83년부터 무려 5년에 걸쳐 16권으로 완간된 데뷔작품인 『북해의 별』은 가상왕국의 권력투쟁과 민중혁명을 소재로 삼았다. 88년에 출간된 그의 두 번째 장편 『비천무』는 무협만화적인 스타일과 파격적인 배경설정으로 80년대 후반 순정만화의 변화를 주도했다.
남녀간의 사랑을 중심으로 전형적인 멜로 관계를 전개해온 일반적인 순정만화의 유형에 비해 장대한 스케일과 새로운 여성 캐릭터 창조, 격변의 시대 고통받는 민중 등 다양한 주제로 만화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역사와 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바탕으로 사회 속에서 개인들의 가치가 철저히 무너지는 상황, 그리고 그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역사를 탁월한 작가적 역량으로 묘사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