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스님의『대방광불화엄경 사경』
- 음과 뜻이 모두 새겨진 [화엄경] 한문 사경은 물론
무비 스님의 한글 풀이까지 담은 명작
- [화엄경]을 의지해 참선·기도·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도반
석가 입멸 후 제자들이 모여 결집한 불교 경전은 암송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부처님의 가르침을 문자로 온전하게 기록해 널리, 후대에까지 왜곡 없이 올바로 전하고자 서사가 시작된다. 바로 ‘사경(寫經)’이 시작된 것이다. 초기의 사경은 불교 경전을 서사(書寫)하는 것을 말한다. 사경 제작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불경을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 둘째 승려가 불경을 독송하고 연구하기 위해, 셋째 서사의 공덕을 쌓기 위해서다.
[삼국유사] 등의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에는 372년 고구려에 불교가 전래되었다. 사경 역시 이때 함께 유래됐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경은 신라 경덕왕 13년(754)에 백지에 먹으로 쓴 『대방광불화엄경』(약칭 『화엄경』)이다. 이것은 두루마리 2축으로 된『화엄경』필사본으로, 현재 국보 제196호로 지정돼 있다. 1축은 당나라 때 실차난타가 번역한『신역화엄경] 80권 중 1~10권의 내용이고, 다른 1축의 두루마리는『신역화엄경』중 권44~50의 내용을 필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