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과거의 쓰라린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등학교 입학을 계기로 자신을 바꾸려고 했다. 얕보이지 않고, 이용당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동훈의 앞에 상상조차 못했던 비일상의 소녀가 나타났다. 다국적 범죄 조직 롯소 스파다의 상급 킬러 안젤리나 클라인. 그녀는 동훈의 해묵은 상처를 헤집으며 거침없이 요구해왔다.
다시 한번 BL만화를 그리라고.
전설의 BL만화가였다는 과거를 잊고 싶은 동훈은 온 힘을 다해 안젤리나에게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킬러라는 혹독한 삶 속에서 BL만화로 구원받은 안젤리나의 집요함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