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은 DMZ(비무장지대)가 만들어진 지 60년이 되는 해다. DMZ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에 따라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남북에 각각 2km의 완충공간을 두기로 협정함에 따라 설치되었다. 지난 60년간 사람의 출입이 통제됨에 따라 DMZ 일원은 아주 특수한 자연생태환경이 이루어져 식생우수지역, 희귀식물군 서식지 등이 다수 분포하고 있다. DMZ의 생태적·지질학적·역사적 가치를 고려할 때 이 지역은 생물권보전지역뿐만 아니라 앞으로 지질공원, 세계유산으로도 등재가 가능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DMZ 일원이 한반도에서 얼마나 중요한 공간인지, 그리고 어떤 의미가 있는 공간인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국민은 많지 않다. 따라서 DMZ 일원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장기적인 계획 아래 전 세계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안보, 생태, 평화가 공존하는 세계 속의 DMZ를 만든다는 비전 아래 DMZ 자원의 보전과 활용, 관광수요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글로벌 경쟁력 향상으로 DMZ의 위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