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소문 속에 살았다

여든 살 반전의 사상가가 회고하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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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3/28
Pages/Weight/Size 120*200*30mm
ISBN 9791169092142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이 국가는 올바르지도 않을뿐더러 반드시 패배한다.
이 국가의 패배는 ‘나라’를 짓밟을 것이다.
그때 나의 ‘나라’와 함께 패배하는 쪽에 서 있고 싶다.”

일본을 대표하는 사상가 쓰루미 슌스케 회고록

패배한 나라의 여든 살 사상가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필패를 직감하고도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던 청년은 귀국 후 일본을 대표하는 사상가가 되었다. 전후 평화운동의 중심에서 맹활약하던 이 사상가는 수십 년이 흘러 어느덧 초로의 나이에 접어들어 인생을 회고한다. 그의 회고록은 이렇게 시작한다. “여든 살이 되었다. 어린 시절 길에서 보던 느린 걸음의 노인들이 떠오른다. (…) 그들이 페리 제독의 흑선을 처음 보았을 때 얼마나 놀랐을지.” 페리 원정으로부터 시작된 일본의 개항, 그리고 그 후 세계사 속에서 일본이 걸어온 길은 러일전쟁, 중일전쟁 그리고 종국엔 태평양전쟁으로까지 치달았다. 그리고 거기에 “팔십오 년을 전쟁의 소문 속에 살았다”는 쓰루미 슌스케의 삶도 있었다. 사상가로, 혹은 참전인으로, 그리고 때로는 그저 한 노인으로 여든 살부터 여든여섯 살까지 7년 동안 그가 이어온 이야기 속에는 ‘패전국’의 지식인으로서 그거 한평생 품어온 고민과 모순이 녹아 있다.
Contents
1 스크랩북

기억 속의 노인들 / 학교라는 계단 / 상황에서 배우다 / 전쟁의 버팀목 / 미스 마플의 추리법 / 중도하차 / 사자병풍 / 선집의 편집자 / 영화의 수명 / 내게 와닿는 목소리 / 미니 신문 / 모아둔 것의 행방

2 희미한 기억들

사신과의 경주 / 통하는 것과 통하지 않는 것 / 넘쳐흐르는 것 / 핀으로 고정하기 / 갈림길에서 / 올 타임 베스트 / 변하지 않는 척도 / ‘천천히’부터 시작하기 / 정치사의 맥락 / 넘침에 관하여 / 무소처럼 걸어라 / 에드거 앨런 포의 되감기

3 나만의 색인

기억의 재편집 / 별명으로 시작하기 / 조사 / 보이지 않는 노력 / 별명 / 반동의 사상 / 조상 찾기 / 서서히 친해지는 친구 / 여름방학이 끝나고 / 망각록 / 내부에 살고 있는 외부 / 슬픈 결말

4 쓰지 않은 말

언어의 사용법 / 인간의 언어를 뛰어넘는 꿈 / 자랑스럽다는 말 / 김학영의 “얼어붙는 입”과 일본 / 꿈에서 만나는 일본어 / 말 뒤에 있는 말 / ‘만약’이 금지될 때 / 나도 모르는 내 안의 언어 / 번역의 틈새 / 말에 묻어나는 통찰력 / 이순 / 부재한 채 전해지는 언어

5 그때

그가 한 발을 내디뎠다 / 두 개의 사건 / 크게 파악하는 힘 / 1904년의 반전론 / 제일 처음 한 방울 잡담의 역할 / 내면의 소극장 / 써내지 못한 문제 / 일본 교육사 외전 / 미국과의 단절 / 보이지 않는 수집품 / 자신을 지키는 길

6 전쟁의 나날

소문 속에서 자라다 / 부분 점수 / 기억 속에서 커가는 존재 / 나는 왜 교환선에 탔는가 / 내가 바라는 것 / 탈주의 꿈 / 전기를 읽다 / 투란도트 공주 / ‘대동아전쟁’은 어디에 있었나 / 역사의 그림자 / 서로 / 나의 독일어

7 미국, 그 안과 밖

폭풍우의 밤 / 화성으로부터의 침공 / 미국인 가족 / 미일전쟁 / 체험을 통해 다시 읽기 / 바위 위의 헌법 / 공자가 말하길 / 멕시코에서 미국을 바라보다 / 고대 왕국 / 대화를 나누는 장소 / 국가군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 농락당한 사람 / 다 쓰지 못한 말 _277

후기
옮긴이의 말
Author
쓰루미 슌스케,김성민
일본의 철학자, 평론가, 운동가, 대중문화 연구자. 1922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츠루미 유스케는 유력한 정치인이었고, 어머니 츠루미 아이코는 만철 초대 총재이자 타이완 초대 총독을 지낸 고토 신페이의 딸이었다. 열다섯인 1938년 미국에 가서 이듬해 하버드 대학에 진학하고 철학을 전공했다. 1942년 전쟁포로로 일본으로 돌아왔다가 병사로서 자카르타에 보내졌으며 패전은 일본에서 맞이했다. 1946년 『사상의 과학』을 창간하며 본격적인 문필 활동에 나섰다. 1960년 안보투쟁 시기 ‘소리 없는 소리의 모임’을 조직하고, 1965년 베트남전쟁에 대응하는 ‘베평련’을 만들고, 2004년 헌법을 수호하고자 ‘9조의 모임’을 결성했다. 2015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철학의 반성』(1946), 『미국철학』(1950), 『대중예술』(1954), 『프래그머티즘』(1955), 『오해할 권리』(1959), 『절충주의 입장』(1961), 『일상적 사상의 가능성』(1967), 『한계 예술론』(1967), 『부정형의 사상』(1968), 『만화의 전후 사상』(1973), 『사私의 지평선 위로』(1975), 『전향 연구』(1976), 『책과 사람』(1979), 『전후를 사는 의미』(1981), 『전시기 일본의 정신사 1931-1945년』(1982), 『집안의 광장』(1982), 『전후 일본의 대중문화사 1945-1980년』(1984), 『말을 찾아서』(1984), 『대중문학론』(1985), 『텔레비전의 어느 풍경』(1985), 『늙은이가 사는 법』(1988), 『사상의 함정』(1988), 『서평 십 년』(1992), 『기대와 회상』(1997), 『시와 자유, 사랑과 혁명』(2006), 『말한다는 것』(2009), 『일본인들은 상황에서 무엇을 배우는가』(2012), 『흐름에 거스르며』(2013), 『눈빛』(2015) 등 백여 권의 책을 펴냈다.
일본의 철학자, 평론가, 운동가, 대중문화 연구자. 1922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츠루미 유스케는 유력한 정치인이었고, 어머니 츠루미 아이코는 만철 초대 총재이자 타이완 초대 총독을 지낸 고토 신페이의 딸이었다. 열다섯인 1938년 미국에 가서 이듬해 하버드 대학에 진학하고 철학을 전공했다. 1942년 전쟁포로로 일본으로 돌아왔다가 병사로서 자카르타에 보내졌으며 패전은 일본에서 맞이했다. 1946년 『사상의 과학』을 창간하며 본격적인 문필 활동에 나섰다. 1960년 안보투쟁 시기 ‘소리 없는 소리의 모임’을 조직하고, 1965년 베트남전쟁에 대응하는 ‘베평련’을 만들고, 2004년 헌법을 수호하고자 ‘9조의 모임’을 결성했다. 2015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철학의 반성』(1946), 『미국철학』(1950), 『대중예술』(1954), 『프래그머티즘』(1955), 『오해할 권리』(1959), 『절충주의 입장』(1961), 『일상적 사상의 가능성』(1967), 『한계 예술론』(1967), 『부정형의 사상』(1968), 『만화의 전후 사상』(1973), 『사私의 지평선 위로』(1975), 『전향 연구』(1976), 『책과 사람』(1979), 『전후를 사는 의미』(1981), 『전시기 일본의 정신사 1931-1945년』(1982), 『집안의 광장』(1982), 『전후 일본의 대중문화사 1945-1980년』(1984), 『말을 찾아서』(1984), 『대중문학론』(1985), 『텔레비전의 어느 풍경』(1985), 『늙은이가 사는 법』(1988), 『사상의 함정』(1988), 『서평 십 년』(1992), 『기대와 회상』(1997), 『시와 자유, 사랑과 혁명』(2006), 『말한다는 것』(2009), 『일본인들은 상황에서 무엇을 배우는가』(2012), 『흐름에 거스르며』(2013), 『눈빛』(2015) 등 백여 권의 책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