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를 품은 이를 위한 변명

증오의 사회학, 그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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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2/28
Pages/Weight/Size 135*203*30mm
ISBN 9791155505885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어쩔 수 없는 구조가

증오의 싹을 틔운다”

개념과 기원, 대상과 주체, 작동방식과 그 해법까지

총체적으로 모색해본 증오의 사회학



계몽과 관용이란 관습적 해결방식의 한계 넘어

이해와 공존의 섬세한 문제의식으로 풀어나간

사회가 만드는 보편적 질병, 증오의 실체에 대하여




“증오는 사회구조가 만들어내는 보편적 질병”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현대의 증오론이다. 사회학의 한 흐름인 갈등론에서 갈등이 이미 일반적 현상으로 간주되는 것처럼, 갈등의 한 양상인 증오 또한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더는 낯설지 않다. 이 책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증오현상들에 대해, 용납할 수는 없지만 이제 이해할 수는 있는 일이란 문제의식 속에서 보다 섬세한 사회학적 접근을 시도해본 문제작이다.



기독교 서구사회에 대한 증오를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 급진적인 이슬람주의 세력, 세계화와 이주민에 반발하는 유럽의 극우주의, 중동의 성소수자혐오와 이주민혐오현상, 한국의 여성혐오와 이주민혐오현상, 프랑스를 두 세계로 갈라놓은 동성결혼 논쟁, 주로 백인이자 기독교인으로 구성된 수백 개의 증오단체를 보유한 증오의 나라 미국 등의 사례들을 토대로, 증오의 구체적 현상들에 대한 심층 분석과 그 이해의 배경이 되는 이론적 논의들을 동시에 개진해나간다.



무엇보다 이 책은 여성, 유대인, 이주민, 난민, 빈자, 장애인, 동성애자 등 증오의 대상 집단들에 집중해왔던 그간의 일반적인 증오론들과 달리, 증오의 주체, 즉 증오를 품고 표출하는 이들에게 더 초점을 맞춘다. 구조와 권력이 부지불식간에 증오를 초래해버리는 환경에선 평범한 누구나 증오의 담지자가 될 수 있기에, 이 책에서 증오의 주체들을 응시하는 태도는 차분하고 신중하다. 일견 의아하게 다가오는, 증오를 품은 이들을 위한 ‘변명’은 여기에 호응하는 것이다. 다양한 증오현상들에 직면해서는 교화나 제재를 통한 근절을 목표로 삼는 기존 방식들을 재고하고, 증오에 대한 이해와 인정, 나아가 그와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입장과 전략을 숙고해본다.



주체의 재성찰을 통해 타자와의 공존을 모색하는, 성균관대학교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서른네 번째 책이자 두 권으로 기획된 ‘증오의 사회학’ 2부작 가운데 첫 권이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제1장 또 하나의 시각
증오현상 · 증오와 연관된 용어들 · 사회학적 설명
제2장 증오의 주류화
일상이 된 증오범죄 · 증오의 세계 · 증오의 형상들 · 증오범죄
제3장 증오는 어디에서 오는가?
증오의 개념 · 증오의 기원 · 증오와 사랑의 변증법
제4장 증오하는 인간은 없다
증오의 대상 · 배제된 세계와 증오 · 구조의 쌍생아 · 증오하는 인간은 없다
제5장 증오가 자라나는 토양과 기후
증오를 낳는 사회 · 위기의 산물 · 약자가 두렵다는 강자들 · 재난과 혐오
제6장 만들어진 소수자, 만들어진 증오
근대의 산물로서의 인종 · 지배기제로서의 동성애담론 · 황화현상 · 만들어진 증오
제7장 위계와 증오
위계에 내재한 증오 · 약자를 향한 계급투쟁 · 증오는 구분에서 시작된다
제8장 계몽과 관용의 한계
지배적인 대응 · 편견 때문이라는 이데올로기 · 다양성담론 및 차이담론 비판 · 반인종주의담론 비판 · 관용담론 비판 · 성급한 피해자 만들기
제9장 증오와의 공존
제도적 대응 · 구조적 해법 · 위드 증오 · 보편주의적 시각 · 책임 있는 소수자담론

에필로그
주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총서 ‘知의회랑’을 기획하며
Author
엄한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정치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선임연구원,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 연구교수, 춘천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사회학과 전 지구에 만연해져버린 ‘증오현상’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이민 2세대 개념을 통해서 본 한국의 이주배경 청소년 문제」, 「예외주의에 갇힌 중동의 소수자담론」, 「‘아랍의 봄’ 이후 중동의 혁명과 반혁명」, 「한국과 아랍의 정체성 논의 비교」, 「한국사회 인종주의의 주요 양상과 특징」, 「동질화에 대한 반발로서의 극단주의 현상: IS와 유럽 극우의 사례를 중심으로」, 「서구가 바라본 오리엔트, 오리엔트가 바라본 서구」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 『프랑스의 이민문제』, 『이슬람주의』, 『다문화사회론』, 『아랍의 봄, 그 후 10년의 흐름』(공저), 『아랍의 봄: 인문학과 사회의 교차적 진화』(공저), 『사회적 가치와 사회혁신』(공저)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정치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선임연구원,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 연구교수, 춘천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있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사회학과 전 지구에 만연해져버린 ‘증오현상’에 대한 사회학적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이민 2세대 개념을 통해서 본 한국의 이주배경 청소년 문제」, 「예외주의에 갇힌 중동의 소수자담론」, 「‘아랍의 봄’ 이후 중동의 혁명과 반혁명」, 「한국과 아랍의 정체성 논의 비교」, 「한국사회 인종주의의 주요 양상과 특징」, 「동질화에 대한 반발로서의 극단주의 현상: IS와 유럽 극우의 사례를 중심으로」, 「서구가 바라본 오리엔트, 오리엔트가 바라본 서구」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 『프랑스의 이민문제』, 『이슬람주의』, 『다문화사회론』, 『아랍의 봄, 그 후 10년의 흐름』(공저), 『아랍의 봄: 인문학과 사회의 교차적 진화』(공저), 『사회적 가치와 사회혁신』(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