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이 된 할망

설문대루트, 신의 길을 찾아 나선 물음표의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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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8670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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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2/20
Pages/Weight/Size 140*195*15mm
ISBN 9791168670877
Categories 인문 > 종교학/신화학
Description
제주섬을 만든 여신
설문대할망의 귀환을 기다리며


제주신화의 자장 속에서 ‘제주다움’을 추구하며 전방위적인 예술활동을 펼쳐온 한진오 작가의 신작 신화에세이다. 이번에는 제주섬의 창조주 설문대할망의 흔적을 찾아 나섰다. 저자는 그 자신이 하나의 ‘물음표’가 되어 설문대가 이 섬에 남긴 행적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그 의미를 되짚는다. 그리하여 열여덟 꼭지에 이르는 여정은 ‘설문대루트’를 짚어가는 물음표의 순례기라 할 수 있다.

화자인 물음표는 옛날이야기의 백과사전인 할머니로부터 “치마폭에 흙을 쓸어 담아 제주를 만들었다는” 거대한 여신 설문대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로부터 마음에 품은 갖가지 질문들은 청년을 지나 장년에 이르기까지 물음표를 섬의 곳곳에 남겨진 설문대의 내력에 이끌리게 한다. 등경돌, 두럭산, 덩개빌레, 솥덕바위, 엉장메코지, 홍릿물, 외솥바리, 삼솥바리, 족감석, 범섬, 용연, 물장오리…. 할망의 자취를 더듬으며 순력한 제주섬은 더 이상 그 옛날, 할망이 만들었던 섬이 아니다. 파헤쳐지고 사라진 창조의 흔적처럼 물음표가 목도하는 것은 ‘제주다움’이 사라져가는 섬의 오늘이다. 결국 저자가 기다리는 설문대할망의 귀환은 제주다움을 찾은 제주섬이라 하겠다. 지난한 순례 속에 담긴 간절한 염원이 한 편의 ‘아름다운 굿’처럼 펼쳐진다.
Contents
프롤로그 제주섬의 창세기 10

01 생각의 지도 속 설문대 27
02 물 가운데 섬 하나, 섬 가운데 산 하나 36
03 청산에 앉아 등경돌에 불 밝히고 48
04 가장 깊고 높은 전설의 두럭산 62
05 신들의 본향에 무쇠솥을 걸다 73
06 여신께서 밤사이 바다를 메우시니 83
07 나는 바람으로 모든 세상을 잇는 다리를 놓으리라 91
08 사라진 홍릿물을 찾아서 101
09 세월을 엮고 대지를 다져 111
10 다시 솥을 앉혀 만생명의 양식을 짓다 120
11 선마선파 활아활아 131
12 신과 만난 어느 석수의 이야기 142
13 세상을 지으신 뒤에 권능을 버리다 152
14 다끄네 솥덕바위는 어디로 164
15 산꼭대기는 다시 산이 되어 174
16 창조주의 지문을 찾아서 183
17 섬은 또 하나의 섬을 낳고 193
18 마르지 않는 물에 새긴 여신의 발자국 204

에필로그 돌아오시기를 기원하며 215
Author
한진오
제주도 신화와 굿의 힘을 길어 작품을 빚어내는 문화예술가. 이십 대에 삶의 고통을 승화시키는 신화와 굿의 매력에 빠져서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왔다. 굿을 직접 사사하고 연구를 병행하면서 문학, 연극, 음악, 미디어아트 등 전방위 예술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관광이라는 렌즈로는 보이지 않는 아름답고 내밀한 제주의 속살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제주 동쪽』을 썼다. 지은 책에는 『모든 것의 처음, 신화』, 『사라진 것들의 미래』, 『이용옥 심방 본풀이』(공저) 등이 있다.
제주도 신화와 굿의 힘을 길어 작품을 빚어내는 문화예술가. 이십 대에 삶의 고통을 승화시키는 신화와 굿의 매력에 빠져서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왔다. 굿을 직접 사사하고 연구를 병행하면서 문학, 연극, 음악, 미디어아트 등 전방위 예술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관광이라는 렌즈로는 보이지 않는 아름답고 내밀한 제주의 속살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제주 동쪽』을 썼다. 지은 책에는 『모든 것의 처음, 신화』, 『사라진 것들의 미래』, 『이용옥 심방 본풀이』(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