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

내 이름의 새로운 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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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Weight/Size 140*200*25mm
ISBN 9791197918179
Categories 사회 정치 > 여성/젠더
Description
“내가 사랑한 여자들은 저마다 나에게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여성이자 흑인이자 페미니스트이자 레즈비언이자 시인으로서
스스로 정체화한 새 이름의 철자를 써 내려간 오드리 로드의 자전신화
“내 삶에 오드리 로드의 이름을 ‘정서적인 타투’로 새기고 싶다!”
권김현영, 유진목, 은유, 이라영, 하미나 추천


『자미』는 우리 시대 페미니스트들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자 목소리인 오드리 로드의 자전신화로, 이 기념비적인 인물이 우리가 익히 아는 모습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미(zami)’는 서인도제도의 캐리아쿠섬에서 친구이자 연인으로서 함께 일하는 여성을 일컫는 단어다. 서인도제도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시인 오드리 로드는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아우르는 자기 정체성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를 뜻하는 ‘자전신화(biomythography)’라는 새로운 장르의 글에서, ‘자미’라는 단어로 스스로를 정체화하고 자신에게 흔적을 남겼던 수많은 여성으로부터 자신이 탄생할 수 있었음을 밝힌다. 매카시즘이 득세하던 1950년대 뉴욕 할렘은 흑인 여성이자 레즈비언이었던 오드리 로드에게 결코 아름다운 배경이 아니었지만, 그 시공간 속에서도 오드리 로드는 불온한 이름으로 불린 자신의 낙인을 오히려 서사의 시작으로 삼고, 꼿꼿하고 기꺼이 자신의 삶을 살아내며 이를 기록한다. 2019년 BBC가 선정한 ‘세상을 빚은, 규칙을 부수는 책’이자, 『나쁜 페미니스트』 작가인 록산 게이가 소수자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목격할 때마다 의지하는 책이며, 한국의 페미니즘 진영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권김현영, 유진목, 은유, 이라영, 하미나 작가가 찬탄과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한 책이다.
Author
오드리 로드,송섬별
1934년, 서인도 제도 출신 이민자 가정의 세 딸 중 막내로 태어나 뉴욕 할렘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시를 인용했고, 열두 살 때부터 직접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고등학교 때는 학교 문예지가 자신의 시 게재를 거부하자 『세븐틴』에 처음으로 자신의 시를 실었다.
졸업 후 1년간 멕시코 국립대에서 공부하며 레즈비언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뉴욕으로 돌아온 그녀는 헌터 칼리지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도서관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으며 사서가 되었다. 이 시기 그녀는 그리니치빌리지의 레즈비언·게이 공동체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게이인 에드워드 롤린스와 결혼, 두 아이를 가졌다.
1968년, 자신의 첫 번째 시집 『최초의 도시들』을 출간했다. 그 후 미시시피 주 투갈루 대학의 초청을 받아 남부 흑인 학생들에게 시를 가르치게 된 그녀는 민권운동에 대해 성찰하게 되면서 현실참여적인 작품들을 쓰기 시작했으며, 이는 1970년 『분노의 도화선』으로 출간된다. 이 시기 그녀는 롤린스와 이혼하고 투갈루에서 만난 심리학과 교수 프랜시스 클레이튼과 새로운 가정을 꾸렸다. 1973년 출간한 『타인이 사는 땅으로부터』에서는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한 고투와 사회적 부정의에 대한 분노를 다뤘다.
1978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절제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그녀는 유색 여성들을 위한 출판사 키친테이블, 가정폭력 생존 여성들을 돕는 ‘산타크루즈섬여성연합’, 아파르트헤이트로 고통받는 남아공 여성들을 돕는 ‘서로를 지지하는 자매들’의 설립에 관여하며 흑인 디아스포라 여성들을 조직했다. 1982년에는 자신의 다양한 정체성들이 어떻게 자기 삶을 형성했는지를 다룬 자전신화 『자미: 내 이름의 새로운 철자』를, 2년 후에는 이 책 『시스터 아웃사이더』를 출간했다.
유방암 이후 6년 만에 간암 진단을 받은 그녀는 산타크루즈 섬에서 아프리카학 교수인 글로리아 조셉과 살며 투병하다 1992년,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영원한 아웃사이더로서 로드는 레즈비언 공동체에서는 흑인으로, 흑인 공동체에서는 레즈비언으로, 페미니스트 공동체에서는 흑인 레즈비언으로 평생을 인종차별과 성차별, 동성애 혐오에 맞서 싸웠다. “흑인, 레즈비언, 여성, 페미니스트, 시인, 엄마, 교사, 암 투병 생존자, 활동가”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이 모두 존중받는 온전한 자아를 찾고자 분투한 그녀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받은 아프리카 이름은 감바 아디사Gamba Adisa, ‘전사, 자신의 의미를 분명히 보여 준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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