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리학, 왜 독선인가

이황·이이·정약용 사상을 해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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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8/31
Pages/Weight/Size 152*224*20mm
ISBN 9791197500459
Categories 인문 > 한국철학
Description
우리의 전통 사상사를 비판적으로 계승해야 하는 이유

이황과 이이, 정약용 등의 학설은 우리나라 철학사상사의 핵심 두뇌로 용인된다. 때문에 중·고등학교 교과서는 물론이거니와 공직에 나아가는 공무원 임용시험 지문으로도 매년 출제된다. 책의 제목을 조선시대의 지나간 성리학이 아닌, 한국 성리학이라 한 이유이다.

그간, 우리의 전통사상인 유학은 과연 지금 살아있는가 아니면 이미 죽었는가에 관한 본질적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한쪽에서는 지나간 봉건사상이라 하고 다른 한 편에서는 우리가 계승해야 할 중요한 유산이라 한다. 위 언급대로 현재 학교 교과과정으로 보면 살아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결국 그것이 살아있는가, 죽었는가의 문제가 아닌 사실은 문화의 유산으로 보면 반드시 배워서 새롭게 비판 계승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살아있음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역사로 출판사에서 이 연구서에 크게 주목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본 책의 서문에서 저자는, 사상사는 비판적 계승이 진정한 본질이라고 말한다. 그 근거로 당시 이황과 이이의 대척에 있던 서경덕과 기대승 등과의 토론 내용을 상세히 발굴해서 소개한다. 이 토론을 부각함으로써 이황과 이이, 정약용의 학설이 왜 독선으로 빠지고 말았는가에 대해 상세히 고찰하고 있다. 이로써 저자는 앞으로의 한국사상사 연구방법 및 향방을 제시한다. 저자의 본의는 여기에 있을 뿐, 그저 우리 사상사를 비판하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라고 말한다.

이 책의 내용은 이황의 ‘리기가 상호 혹은 각자 발동해서 사단과 칠정으로 나온다’와 이이의 ‘기만 발동하며, 기는 국한된다’ 등에 중점을 둔다. 이어 위 학설을 그대로 계승한 정약용의 ‘성은 나의 기호 취향으로 새로이 형성된다’라는 내용을 단도직입적으로 비판한다. 결론적으로 위 내용은 인간의 마음 본연과 성리 및 인류의 감정을 스스로 사유한 것이 아니며, 이는 어려운 난제가 아닌 결코 어느 누구라도 풀 수 없는 문제임을 지적한다.
Contents
1부. 사림 철학의 오만과 착각

1. 성리학과 실학 용어의 모호함 _27
2. 도통의 칠정 사단이 사단칠정론으로 바뀌는 과정 _32
3. 사단칠정이 또다시 리발·기발로 변질되는 과정 _45
4. 천명도가 이황 작품으로 둔갑함 _51
5. 실학으로서의 주자학 본질 _62
6. 심·성·정의 실체와 그 이하 학설의 구분 _65
7. 주희가 왕도정치론을 대놓고 반대하지 못한 이유 _70
8. 정약용의 상제(上帝)와 노비, 그리고 실학의 부정 _76
9. 성정의 실학과 반대로 간 이황과 이이 _81
10. 정지운의 무대설을 표절한 이황 _87
11. 소통과 가치를 부정한 사림의 두 스승 _92
12. 기대승을 결코 인정하지 않은 이이 _97
13. 정권을 담당한 사림 철학의 착각과 오만 _104

2부. 이황에서 시작된 한국 철학의 모순

1. 이황의 끝없는 오류의 시작 _113
2. 중용 천명도를 맹자 사단도로 왜곡함 _118
3. 공자, 자사는 의리의 학문을 모른다는 주장 _123
4. 공자의 리 실체를 없애버림 _127
5. 리발설을 부정한 이황 _132
6. 기초상식을 어긴 기의 기질지성 _138
7. 공자의 태극은 가짜라는 주장 _143
8. 외물의 리가 스스로 나에게 도달해 온다는 주장 _148
9. 리·기가 발동해서 사단·칠정으로 나온다는 주장 _153
10. 칠정, 사단은 대립설이라는 주장 _157
11. 칠정, 사단은 피가 전혀 다르다는 주장 _161
12. 칠·사를 동인·서인처럼 좌우로 대립시킴 _165
13. 치우침을 자인한 주리와 주기 _169
14. 리·기와 칠·사 학설조차 구분 못하는 이황 _176
15. 이황의 경 공부의 패착 _181

3부. 이황의 폐단을 그대로 이어받은 이이

1. 기만 발동해서 인간 심성이 나온다는 주장 _191
2. 기발에도 그 주인은 리라는 주장 _196
3. 동인·서인 싸움으로 변질되는 과정 _202
4. 주리·주기 논란의 주범인 불상리, 불상잡 _207
5. 인류의 가치는 현실에 종속되는가 _212
6. 불륜에도 이치는 있는가 _218
7. 진리는 아무런 힘도 없는가 _223
8. 실체와 학설이 뒤엉킨 대혼란 _229
9. ‘칠포사’는 골륜탄조의 병폐다 _234
10. 리가 움직이지 않음에도 사단은 있다는 주장 _239
11. 계속되는 기질지성, 본연지성의 오독 _244
12. ‘기국’은 유학사의 불통의 변종이다 _249
13. 인류의 소통 기능을 끊어버린 리통기국설 _254
14. 이이 문법의 비논리 _260
15. 원인과 결과, 체용 관계 등의 불합치 _267

4부. 정약용의 실학, 노비, 상제의 상호모순

1. 나의 자주권으로 모든 성리의 설을 깨버리다 _275
2. 마음은 본래 덕이 없다는 주장 _280
3. 나의 욕구로 인·의의 덕을 이룬다는 주장 _285
4. 입은 욕설을 해도 나는 본래 선하다 _289
5. 사람의 본성은 왔다 갔다 한다 _293
6. 나의 기호 취향으로 성을 만든다는 주장 _298
7. 최근 3년간 정약용 지문의 불일치 _303
8. 희노애락 미발 지점은 상제의 마음이다 _309
9. 정약용 성 기호설은 성설일 수 없다 _316
10. 맹자 사단설과 정약용 단시설의 불합치 _321
11. 단시설의 기초적 오류 _326
12. 나의 감정으로 자주권을 행사한 정약용 _332
13. 주인과 노비 계급은 하늘이 내린다는 주장 _337
14. 농, 공, 상인은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주장 _342
15. 벼슬은 없어도 나는 본래 귀족이다 _348
Author
김동원
과연 우리나라 철학 사상사에서 창조성은 어디에 있고 또 무엇일까. 저자의 고민은 여기로부터 시작한다.

한국유학사 최대 논쟁인 이황과 기대승의 ‘칠정과 사단설 토론’에 최초로 주석을 붙여 완역한 『최초의 주석 칠정사단론』과 그 해설본인 『칠정사단 어떻게 왜곡됐나』 두 책을 동시에 출간했다.(2019) 컴퓨터에 한글을 입력한지 21년 만이다. 결론은, 『중용』 칠정의 「천명도」가 이황의 갑작스런 개입에 의해 강제로 사단설 아래에 귀속함으로써, 인류의 공부를 통해 중·화(中和)를 이룬 희노애락이 세계를 새롭게 변화 육성할 수 있다는 과정으로서의 유학의 창조성은 일방적으로 ‘거세’되고 말았다는 점이었다. 『맹자』 사단은 공부 결과인 단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후속으로 『한국 성리학 왜 독선인가』(2022)를 썼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마지막 전통서당인 고부실(곡부)서당에서 서암 김희진 선생께 한학을 수학하고, 대학에서 중어중문학, 대학원에서 사단칠정론 연구로 석사(성균관대 유학대학원 한국사상사학과 1998) 학위를 취득했다. 현직 한국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학은 정치 경제적 실용학으로서의 제왕학 혹은 왕 자신의 수양에 의존한 왕도사상이 아닌, 그 진실은 우리 인간 개인의 마음 본질인 성·정에 있을 뿐이다. 인류의 창조성은 바로 인간의 사유 구조로부터 나온다 함은 기초 상식에 속한다. 향후 한국사상사의 긍정적 본질을 탐구하고 여력이 더 허락된다면 우리나라 전통 유학철학사 속의 미학적 시론에 관한 연구 성과를 내고 싶은 소망이 있다.
과연 우리나라 철학 사상사에서 창조성은 어디에 있고 또 무엇일까. 저자의 고민은 여기로부터 시작한다.

한국유학사 최대 논쟁인 이황과 기대승의 ‘칠정과 사단설 토론’에 최초로 주석을 붙여 완역한 『최초의 주석 칠정사단론』과 그 해설본인 『칠정사단 어떻게 왜곡됐나』 두 책을 동시에 출간했다.(2019) 컴퓨터에 한글을 입력한지 21년 만이다. 결론은, 『중용』 칠정의 「천명도」가 이황의 갑작스런 개입에 의해 강제로 사단설 아래에 귀속함으로써, 인류의 공부를 통해 중·화(中和)를 이룬 희노애락이 세계를 새롭게 변화 육성할 수 있다는 과정으로서의 유학의 창조성은 일방적으로 ‘거세’되고 말았다는 점이었다. 『맹자』 사단은 공부 결과인 단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후속으로 『한국 성리학 왜 독선인가』(2022)를 썼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마지막 전통서당인 고부실(곡부)서당에서 서암 김희진 선생께 한학을 수학하고, 대학에서 중어중문학, 대학원에서 사단칠정론 연구로 석사(성균관대 유학대학원 한국사상사학과 1998) 학위를 취득했다. 현직 한국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학은 정치 경제적 실용학으로서의 제왕학 혹은 왕 자신의 수양에 의존한 왕도사상이 아닌, 그 진실은 우리 인간 개인의 마음 본질인 성·정에 있을 뿐이다. 인류의 창조성은 바로 인간의 사유 구조로부터 나온다 함은 기초 상식에 속한다. 향후 한국사상사의 긍정적 본질을 탐구하고 여력이 더 허락된다면 우리나라 전통 유학철학사 속의 미학적 시론에 관한 연구 성과를 내고 싶은 소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