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국어교과서

생각을 키워 주는 10대들의 국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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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1/05/09
Pages/Weight/Size 148*210*20mm
ISBN 9788996543039
Categories 청소년 > 고등학생
Description
언어를 통해 상상하라! 그리고 꿈꾸라!

두 사람, 국어 선생님과 편집자는 오랫동안 ‘언어’를 관찰하고 고민하면서 느낀 재미있는 경험을 함께 나누고, 언어가 재미있는 놀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 ‘사춘기’ 같은 언어 현상을 즐기라는 것이다. 자유롭게 상상하라는 것이다. 입시를 위해 외워야 하는 ‘국어 교과서’를 내던지고 살아 있는 ‘국어 교과서’를 만나라는 것이다. 이들의 바람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언어에 재미를 느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 사람에 대한 생각을 더 깊고 다양하게 하라는 것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으며 모든 것은 항상 변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언어와 세상을 자유롭게 상상하는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이 오길 바라는 것이다. 말에는 그런 힘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이 책의 부제가 '10대들의 국어책'이지만 굳이 제목에 얽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예를 들어보자. 9시 뉴스대에도 등장했던 '자장면'과 '짜장면' 표기논란을 생각해보자. 많은 이들이 듣기에 '자장면'보다는 '짜장면'이 더 맛있게 여겨진다. 그러나 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외래어 표기의 원칙을 따라 '자장면'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렇다면 '짬뽕'은 왜 '잠봉'이 되지 않는걸까? 이와 같은 알쏭달쏭한 우리말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일반 독자에게도 이 책은 미쳐 몰랐던 것들을 새록새록 알아가는 재미를 줄 것이다. 이러한 에피소드들이 흥미를 자극한다면, 우리말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Contents
1. 한국어에 숨어 있는 이야기
자음을 읽는 방법 - ‘ㄱ’은 어떻게 읽을까?
한글 자모 수에 대한 이해 - 한글은 모두 몇 자일까?
지령적 기능과 친교적 기능 - 관심과 애정을 담는 배려의 말
의미에 따른 띄어쓰기 - 띄어쓰기 속에도 논리가 있다
의미 전용을 통해 태어나는 말 - 국수 언제 먹여 줄 거야?
관용구에 대하여 - 한국인은 식인종?
사은유에 대하여 - 사전은 죽은 은유의 공동묘지
비시각적인 것을 시각화하는 은유법 -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기호로서의 언어 - 신호등도 말을 한다
언어와 사고 - 지구는 왜 ‘지성’이 아닐까?

2. 말에도 지느러미가 있다
말의 느낌 - 말에도 지느러미가 있다
대상언어와 메타언어 - ‘말 따라 하기’ 게임에서 컴퓨터는 바보다
완곡어법과 이중 화법 - 말도 화장을 한다
완곡어법에 대하여 - ‘약간’이란 말은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언어의 표현 - 못된 송아지도 엉덩이엔 뿔 안 난다
유의어에 관하여 - ‘엉덩방아’는 어떻게 찧어야 하는 걸까?
언어의 사회성 - 펜을 반드시 ‘펜’이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
의문을 낳는 외래어 표기법 - 외래어 표기법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3. 정치적인 말, 사회적인 말
자기중심적인 언어 사용 - ‘싸가지’와 ‘구리다’로 본 세대론
확장된 언어 사용 - ‘착한’이란 말을 남용하고 있다
언어의 정치성 - ‘정치적 올바름’도 지나치면 병이 된다
언어의 집단성 - 살색 크레파스는 억울하다
언어의 보수성 - 미인은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다
언어와 사고 - 말에도 장유유서가 있을까?
실질적 의미를 반영해야 할 언어 - ‘자율 학습’인가, ‘타율 학습’인가?
차별 의식을 반영하는 언어 - ‘잡문’이란 말 속에 담긴 시인들의 삐뚤어진 자부심
언어 속에 반영된 배제의 논리 - ‘잡’이라는 접두사에 슬퍼지는 사람들
생각을 조종하는 언어 - 지도에는 어떤 말이 숨어 있을까?
말 속에 숨어 있는 성 관념 -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4. 말 속에 담긴 우리의 자화상
단어의 다양한 쓰임 - 세계의 내면을 바라보는 눈
소외의 언어 - 인간을 사물로 취급하는 언어
사회상을 반영하는 언어 - ‘방’이 넘쳐 나는 세태
의식을 조종하는 언어 - ‘셈 치고’라는 말에 담긴 자기 합리화
의미의 애매함 - ‘인간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이름과 실질의 조화 - 공자는 왜 이름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을까?
언어의 사회학 - 기차 화통을 삶아 먹었나
사회상을 반영하는 언어 - ‘낙하산 인사’라는 말에 담긴 우리 사회의 인식
무분별한 단어의 사용 - 산은 ‘정복’의 대상이 아니다
호칭의 사회학 - ‘선생님’이란 호칭을 남발하는 사회
공동체의 생각을 담는 언어 - ‘우리’라는 표현

5. 한국인을 위한 한국어
배려하는 언어 - 책과 텔레비전을 느끼자
언어의 정확성과 경제성 - 벨의 스위치를 누르라고?
언어의 개념 - 옛날 극장에 가다
언어는 사회적 약속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한국어의 특질 -‘-들/들’은 영어식 표현인가?
비유적인 언어 - ‘옛날 짜장’이 어때서?
변화하는 한국어 - ‘완전 사랑한다’를 적극 지지한다
의미 중첩에 대하여 - 외갓집엔 외할머니가 계신다
말은 언중의 것 - 슬픈 짜장면
Author
김보일,고흥준,마정원
저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독서가인 그는 어떤 책을 쓸까보다는 어떤 책을 읽을까를 먼저 고심하는 사람이다. KBS 1TV의 「TV, 책을 말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는 '손톱으로 밑줄 긋는 남자'로 소개된 적이 있다. 필기도구가 아닌 손톱으로 밑줄을 긋기 때문이다. 손톱으로 밑줄을 그을 때 몸과 책은 하나가 된단다. 몽테뉴와 밀란 쿤데라의 애독자이기도 한 그는 진화심리학의 열렬한 독자이기도 하다.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독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리더스가이드(readersguide.co.kr)에 연재한 독서 후기를 모아 『나는 상식이 불편하다』라는 책을 엮기도 했다.

추첨으로 고등학교에 가던 시절, 공부 좀 한다는 학교에 시험을 쳐서 입학하고 나니, 똑똑한 녀석, 난다 긴다 하는 녀석들이 너무 많았다. 공부로는 안되겠고, 주먹으로는 더욱 안되겠고, 나도 뭐 하나 뾰족한 것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죽어라 뛰고 달리면서 책에 한눈을 팔았다. 그 덕에 독서에서는 몰라도 체력장에서는 늘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국문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또다시 우여곡절 끝에 고등학교 국어 선생이 되었다. 분야 가리지 않고 이 책 저 책 마구 읽을 수 있으니 선생은 최고의 직업이었다. 깨달음도 재미고, 감동도 재미! 아무런 의무감 없이 오직 재미로만 읽는 독서를 최고로 생각하고, 무엇을 쓸까보다는 무엇을 읽을까를 먼저 고민한다. 다릴 수 있는 체력, 읽을 수 있는 시력, 꽁보리밥이라도 잘 먹을 수 있는 식욕만 있으면 세상도 그런대로 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배문 고등학교에서 국어와 논술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다양한 독서 편력을 바탕으로 『생각의 스위치를 켜라 14살 철학 소년』을 비롯하여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2-과학편』, 『책꽂이 속에 숨어 있는 논술(공저)』, 『국어 선생님의 과학으로 세상 읽기』,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 『14살 인생 멘토』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한국출판인회의 '이 달의 책' 선정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청소년출판협의회 자문위원, 독서대학 르네21 기획위원 등 책과 관련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저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독서가인 그는 어떤 책을 쓸까보다는 어떤 책을 읽을까를 먼저 고심하는 사람이다. KBS 1TV의 「TV, 책을 말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그는 '손톱으로 밑줄 긋는 남자'로 소개된 적이 있다. 필기도구가 아닌 손톱으로 밑줄을 긋기 때문이다. 손톱으로 밑줄을 그을 때 몸과 책은 하나가 된단다. 몽테뉴와 밀란 쿤데라의 애독자이기도 한 그는 진화심리학의 열렬한 독자이기도 하다.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독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리더스가이드(readersguide.co.kr)에 연재한 독서 후기를 모아 『나는 상식이 불편하다』라는 책을 엮기도 했다.

추첨으로 고등학교에 가던 시절, 공부 좀 한다는 학교에 시험을 쳐서 입학하고 나니, 똑똑한 녀석, 난다 긴다 하는 녀석들이 너무 많았다. 공부로는 안되겠고, 주먹으로는 더욱 안되겠고, 나도 뭐 하나 뾰족한 것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죽어라 뛰고 달리면서 책에 한눈을 팔았다. 그 덕에 독서에서는 몰라도 체력장에서는 늘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국문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또다시 우여곡절 끝에 고등학교 국어 선생이 되었다. 분야 가리지 않고 이 책 저 책 마구 읽을 수 있으니 선생은 최고의 직업이었다. 깨달음도 재미고, 감동도 재미! 아무런 의무감 없이 오직 재미로만 읽는 독서를 최고로 생각하고, 무엇을 쓸까보다는 무엇을 읽을까를 먼저 고민한다. 다릴 수 있는 체력, 읽을 수 있는 시력, 꽁보리밥이라도 잘 먹을 수 있는 식욕만 있으면 세상도 그런대로 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배문 고등학교에서 국어와 논술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다양한 독서 편력을 바탕으로 『생각의 스위치를 켜라 14살 철학 소년』을 비롯하여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2-과학편』, 『책꽂이 속에 숨어 있는 논술(공저)』, 『국어 선생님의 과학으로 세상 읽기』,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 『14살 인생 멘토』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한국출판인회의 '이 달의 책' 선정위원을 지낸 바 있으며, 청소년출판협의회 자문위원, 독서대학 르네21 기획위원 등 책과 관련한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