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정신분석학에 관한 중국 민국 시기의 첫 저작으로 주목되는데, 서구 사조에서 중국의 새로운 길에 대한 영감을 얻고자 했던 장둥쑨의 노력이 구체화된 사례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장둥쑨이 관심을 가졌던 지그문트 프로이트로부터 비롯된 정신분석학은 러시아 혁명 이후 빠르게 중국에 확산되어가던 특수한 경제사관과 어느 정도 대조를 이루었으며, 이 책은 저자가 그것과 다른 방식의 문명체제(이를테면 길드 사회주의)로서 앞날을 모색하던 과정 속에서 나온 독특한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