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슬픔 안에서

$16.10
SKU
9791198942906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12/6 - Thu 12/12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12/3 - Thu 12/5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4/10/19
Pages/Weight/Size 107*187*20mm
ISBN 9791198942906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강아지, 날씨, 가족, 자연... 삶 전반에서 여러 사랑을 찾으며 살았습니다. 나를 감싸는 사랑뿐만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슬픔도 함께요. 아무리 비워 내도 차오르는 슬픔을 가득 안고도 마음이 벅찬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내일을 마주하는 게 아닌 것만으로도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아요. 내게 다가오는 이 감정들을 밀어내지 않고 그대로 끌어안고 살고 싶어요.
Contents
[THE SUMMER]

내 사랑 내 곁에
빳빳한 만 원
은하수만 덩그러니 남아
여름섬
비슷한 하루들이 모이면 일상이 돼
하루가 초 단위로 흐른다면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를 즐겨 듣고
별은 계속 떠오르고 나는 눈을 떠
맡을 수 있는 마음
덕수궁 그리고
내 마음이 너를 부를 때
소운1
다 원해
흰 나비
우리는 여전히 소중해
노을처럼 묵묵히 다정한 것들
잠시섬에서 잠시 머무르다
깊은 꿈, 깊은 사랑
소운2
내가 받은 마음 돌려주고 싶어요
마리와 무화과
너를 보면 너를 닮고
안녕, 다은
시소
좋아할수록 멀리 있고 싶어
그렇게 서로 오래 쳐다봤어
닮고 싶었어요
체리, 복숭아, 딸기
너는 내가 오래 오래 오래 기다린 우주
작은 조각들로 호수를 가득 채우면
사이좋게 다니렴
다음은 있어

[THE WINTER]

어쩌면 가끔 아빠를 보러 올지도 모르겠어
가만히 두기
은미
아무것도, 아무도
한낮의 그림자
푸르고 싶어서
노을
네 눈은 우주처럼 깊어
찰나일 줄 알았는데
무채색의 혼잣말
스러진 정원
내가 놓친 네 서른셋은 어땠어?
미완성으로 남은
알뜰폰
시골 여자, 강남 여자
꿈이었나, 네가 피고 지던 그날
왜 사랑하는 것들은 끝내 사라지는 걸까
나는 여전히 네 얼굴이 선명해
새소리가 났었는데
숲에서는 아무도 숨지 않아
옥수수
이십 년 전 그 동네는 여전하고
필립
차갑고 무심한 말들 앞에서 나만큼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갖고 싶었던 행복을 그곳에
소멸 앞에서
너는 사랑이었나
덜 사랑하는 게 아닌데
남아 있는 타인의 취향을 지우는 일
목이 메는 밤에는 오래된 일기를 본다
조용한 위로는 날 눈감게 하고
마음의 한적함 속에서 헤엄치기
꿋꿋하고 꼿꼿하게

책을 떠나보내며: 싱그러운 슬픔 안에서
수연
Author
소운
고맙다는 말은 얼마만큼의 마음을 품고 있는 걸까요. 한없이 고마워하고 목마르게 원망하면서 살고 싶어요.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여름으로 지어진 곳』
『10월 19일의 뉴욕』

@esowun
고맙다는 말은 얼마만큼의 마음을 품고 있는 걸까요. 한없이 고마워하고 목마르게 원망하면서 살고 싶어요.

『다정한 건 오래 머무르고』
『여름으로 지어진 곳』
『10월 19일의 뉴욕』

@esow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