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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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0/01
Pages/Weight/Size 128*180*20mm
ISBN 9791198708755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새벽, 뿌리와 뿌리가 서로를 더듬어 어둠 속에서 깨어날 시간이 되면 마음에서 딸랑딸랑 종소리가 나고, 몸이 살짝 가벼워지는 기분에 사로잡히거나, 나뭇잎이 바스락대며 서로의 등과 옆구리를 긁어주는 정다운 소리, 다람쥐가 도토리를 물고 달아나는 소리, 혹은 나무 그림자가 가만가만 내 얼굴을 더듬을 때의 간지러운 행복감, 놀랄 만큼 정교한 물결 무늬를 조각한 신전의 기둥처럼 곧은 선이 주는 안도감, 단지 키가 커서가 아니라 뭔가 우러러 보게 하는 어떤 힘, 고요하지만 고요하지 않는, 맑고 빛나는 정적, 그 숲에는 춤추는 나무가 있고 노래하는 나무가 있고 책 읽어주는 나무가 있다. 나는 숲이 주는 이런 작은 소란들을 사랑한다.
Contents
서문 | 5

제1장 | 노래하는 나무

춤추는 나무를 아세요?
나무가 노래를 들려줄 때까지
바닥에 연연하는 것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숲행, 뿌리의 노래
신의 대리인 나무
가문비나무의 고향
나무처럼 아름답고 싶다
다시 춘몽
괜찮아,괜찮아
다듬지 않는 나무의 노래
나무성자
목신木神

제2장 | 개와 늑대의 시간

비를 위한 랩소디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빈 욕조에 따듯한 물이 차오르는 동안
인간의 시간으로는 풀 수 없는 비밀
인디언에게 바친 [그린 노마드]
대여도서반납
난타,비의 노래
경험만한 스승은 없다
개와 늑대의 시간
나는 소나무에게 말하지
이렇게 살아보고 싶었다
여행 뒤에 부르는 노래
만추에 더욱 아름다운 잎갈나무

제3장 | 여행, 여자에게서 여자에게로

모든 자연은 인류 공공의 자산
전나무, 지는 싸움도 준비가 필요하다
이 악기는 어디에서 온 손님인가
가을이라 슬픈가 슬퍼서 가을인가
자작자작, 자작나무 같은 아이들
숲처럼 행복하고 싶다면
여행, 여자에게서 여자에게로
우리가 사는 법
혼자만의 시간을 위한 자기훈련
그리움,날것이여
숲의 정령들
눈부신 순간에 집중하자
산책, 구름 위 배추밭
곡선으로 되돌아갈 순 없을까

제4장 | 다시 가문비나무를 찾아서

누가 나를 이곳으로 보냈을까
다시 가문비나무를 찾아서
인연인 것과 인연이 아닌 것들
나무만큼 영적인 존재가 있을까
이웃집 동이네
안개숲을 흘러다니는 아코디언 연주
5월에 쓰는 가문비 일기
꽃이 져서 슬픈 건 아니겠지
그로우grow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
가문비도서관
허공에 갇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존재의 마지막 경유지는 고독
Author
김인자
저자 김인자는 아웃사이더였다. 시(詩)를 쓰다가 '여자가 뭘?' 하는 소리에 발끈, '여자는' 왜 안되는데?' 하면서 금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20년간 100여 개국을 여행했다. 오지를 좋아해 매번 멀고 험한 여정이었으니 이 모두 사람을 탐험하는 일이어서 결국 저자는 저자 자신을 찾는 모험을 즐겼던 것. 학교나 문단은 자발적 중퇴를 거듭했으나 가족과 친구는 굳건히 지켰다. 길은 시(詩)나 부(富) 명예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는 걸 가르쳐주었고, 여자라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학습했다. 자유와 사랑도 길 위에서 만끽했다. 작아도 너무 작아 설명 불가한 존재가 나라는 것 역시 길에서 깨달았다. 삶이 본시 유량이니 저자가 좋아하는 세상의 오지 또한 정주하는 곳이 아니라 지나가는 곳이란 걸 잘 아는 저자는 강원도 삼척의 조그만 어촌에서 선주(船主)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했으며, 현대시학 '시를 찾아서'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겨울 판화』, 『나는 열고 싶다』, 『상어 떼와 놀던 어린 시절』, 『슬픈 농담』, 산문집 『그대, 마르지 않는 사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여행서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 포구』, 『풍경 속을 걷는 즐거움, 명상산책』, 『걸어서 히말라야』, 『아프리카 트럭 여행』, 『남해기행』, 『사색기행』, 『나는 캠퍼밴 타고 뉴질랜드 여행한다』 등이 있다.
저자 김인자는 아웃사이더였다. 시(詩)를 쓰다가 '여자가 뭘?' 하는 소리에 발끈, '여자는' 왜 안되는데?' 하면서 금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20년간 100여 개국을 여행했다. 오지를 좋아해 매번 멀고 험한 여정이었으니 이 모두 사람을 탐험하는 일이어서 결국 저자는 저자 자신을 찾는 모험을 즐겼던 것. 학교나 문단은 자발적 중퇴를 거듭했으나 가족과 친구는 굳건히 지켰다. 길은 시(詩)나 부(富) 명예보다 중요한 것이 많다는 걸 가르쳐주었고, 여자라서 더 잘 할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학습했다. 자유와 사랑도 길 위에서 만끽했다. 작아도 너무 작아 설명 불가한 존재가 나라는 것 역시 길에서 깨달았다. 삶이 본시 유량이니 저자가 좋아하는 세상의 오지 또한 정주하는 곳이 아니라 지나가는 곳이란 걸 잘 아는 저자는 강원도 삼척의 조그만 어촌에서 선주(船主)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했으며, 현대시학 '시를 찾아서'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겨울 판화』, 『나는 열고 싶다』, 『상어 떼와 놀던 어린 시절』, 『슬픈 농담』, 산문집 『그대, 마르지 않는 사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여행서 『마음의 고향을 찾아가는 여행, 포구』, 『풍경 속을 걷는 즐거움, 명상산책』, 『걸어서 히말라야』, 『아프리카 트럭 여행』, 『남해기행』, 『사색기행』, 『나는 캠퍼밴 타고 뉴질랜드 여행한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