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성가시기 짝이 없는 시커먼 날벌레입니다. 그런데 이 책 표지에 나오는 파리는 다릅니다. 아름다운 초록빛을 띤 모습이 너무나 우아합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100여 종의 작은 생물들은 저마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냅니다. 표범민달팽이는 정글의 표범만큼 위엄이 있고, 튼튼한 갑옷을 입은 쥐며느리는 당당하며, 막 허물을 벗은 바퀴벌레는 마치 천사 같습니다. 작가 지젤 클라크슨이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포착한 작은 생물들의 아름다움은 우리의 선입견을 깨 버립니다. 징그럽다, 더럽다, 무섭다, 그래서 피하거나 혹은 보자마자 밟아 버렸던 작은 생물들이 이렇게 아름답다니!
이 책은 아름다운 생물들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지루함이 곧장 사라집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사실, 현미경으로 보듯이 동물들의 몸을 뜯어볼 수 자세한 그림, 살짝 지저분한 똥 도감, 짤막한 만화에서 곤충들이 재잘거리는 이야기가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돌리게 하지요. 일종의 디지털 중독을 치료하는 아날로그 해독제인 셈입니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자연을 살피며 관찰이 주는 작지만 놀라운 변화를 느껴 보세요.
Contents
관찰학
4 관찰: 무언가를 자세히 그리고 오래 살펴보는 일
8 관찰학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11 즐거운 관찰을 위한 꼼꼼한 준비
12 분류학: 생물들에게 제자리 찾아 주기
14 어렵지만 정확한 학명
16 특별한 관찰학자가 되고 싶을 때 필요한 도구
18 관찰학자를 위한 무척추동물 해부학
축축한 모퉁이
26 민달팽이와 달팽이
32 곰팡이
36 쥐며느리
38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지네와 노래기
40 정말로 축축한 연못과 빗물 웅덩이
42 밤에만 보이는 장면
44 인내심을 가져야 보이는 장면
45 밤에 파리를 바깥으로 내보내는 방법
46 안 보이게 꼭꼭 숨어라!
딱딱한 콘크리트 길
50 개미
55 새똥은 새를 찾아 주는 길잡이
56 모아 놓으면 보물이 되는 관찰 수집품
58 지의류
60 생물 계절학
62 살짝 지저분한 똥 도감
63 동글납작 알 도감
64 지렁이
68 짓밟힐 위기에 놓인 지렁이를
안전하게 구출하는 방법
69 살금살금 벌레한테 다가가는 방법
잡초투성이 풀밭
73 벌
75 기진맥진한 꿀벌이나 호박벌을 돕는 방법
77 말벌 vs 꿀벌
78 말벌
80 만지작만지막 자연과 놀기
83 비가 오는 날에는
84 곤충의 성장은 변신
86 나비와 나방 애벌레
88 씨앗
90 눈길을 사로잡는 이파리
아무도 보지 않는 커튼 뒤
94 바퀴벌레
99 파리
102 소리로 관찰하기
104 거미
110 거미 이동 작전
111 빠져 죽을 위기에 놓인 나방을 안전하게 구조하는 방법
112 나방
115 나방 vs 나비
116 관찰학자 인증 시험
Author
지젤 클라크슨,신동경,김태우
뉴질랜드 웰링턴에 살며 일하는 작가입니다. 비스킷 그림으로 유명해져 텔레비전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New Zealand School Journal]에 정기적으로 만화를 기고하고 있으며, 중요하고 흥미로운 환경 주제로 어린이책을 쓰고 그립니다. 펭귄을 그리기 위해 남극에 가까운 섬에 다녀온 적도 있습니다. 바다와 외딴섬에서 모험하는 걸 무엇보다 좋아합니다.
뉴질랜드 웰링턴에 살며 일하는 작가입니다. 비스킷 그림으로 유명해져 텔레비전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New Zealand School Journal]에 정기적으로 만화를 기고하고 있으며, 중요하고 흥미로운 환경 주제로 어린이책을 쓰고 그립니다. 펭귄을 그리기 위해 남극에 가까운 섬에 다녀온 적도 있습니다. 바다와 외딴섬에서 모험하는 걸 무엇보다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