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브랜드들,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드러내고 숨길까?
성공한 브랜드 스토리에는 어떤 패턴과 목표가 있을까?
매거진 [B] 에디터가 깊이 파고든 요즘 브랜드들-
불타듯 사라져 가는 종이 업계에서 홀로 성장하는 노트. 1만 원짜리 시계보다 부정확한 수 천만 원대 고급 시계들. 뉴스를 패션화하고 종이잡지를 사치품화한 미디어. 엄청나게 저렴하고 믿을 수 없게 얇은 패션… 최신 브랜드에서 전통적 브랜드, 그리고 불경기의 브랜드까지. 몰스킨 창립자, 슬로웨어 CEO, 패션 에디터 인터뷰를 비롯해 여러 브랜드 전문가들의 참여와 도움을 겹겹이 쌓은 작고 빼어난 논픽션이다.
Contents
프롤로그 - 당신은 그 브랜드를 왜 좋아합니까
1장. 요즘 브랜드의 경우
기술과 마음의 조화 - 루미네이드와 선의의 적정기술
좋아서 만든 물건 - 무념의 히트 상품 고프로
나도 모르고 쓰는 기술 - 스타벅스와 IT 인프라
노트와 캐리비안의 해적 - 몰스킨과 브랜드 스토리라는 것 (몰스킨 창업자 인터뷰)
신앙에 가까운 자신감 - 다이슨의 길
애플의 세계 - 아이폰의 상자와 아이팟 셔플
21세기로의 입장권 - 샤오미에만 있는 것
기계가 주는 기분 - 발뮤다 토스터가 만들어 내는 오묘한 순간
스위스 시계에 대한 짧은 이야기 - “우아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싸우거나 도망가야 한다”
2장. 전통적 브랜드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아슬아슬한 줄타기 - 롤렉스와 오메가
하이 아마추어 - 라이카와 핫셀블라드의 경우
내 손안의 옛날 남자 - 지포 라이터 이야기
옷 안의 세계관 - 슬로웨어가 보여주는 철학의 부가가치 (슬로웨어 CEO 인터뷰)
21세기에 아이콘이 되는 법 - 위블로와 노모스의 경우
21세기까지도 아이콘이 되는 법 - 루이 비통
패션 에디터와의 짧은 대화 - “21세기의 사람들은 옷을 덜 산다”
3장. 불경기의 브랜딩
이야기로 포장된 효율성 - 이케아의 십계
아주 조금만 다르다고 해도 - 옅어서 더 짙은 무인양품
정보의 패션화 - 모노클에 대하여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 베트멍과 DHL
엄청나게 저렴하고 믿을 수 없게 얇은 - 유니클로가 보여주는 시대정신
에필로그 - 브랜드란 무엇일까? (매거진 [B] 편집장과의 대화)
브랜드와 나
감사의 말
Author
박찬용
1983년 어머니의 고향 부산에서 태어났다. 1987년 아버지의 고향 서울로 왔다. 금천구와 영등포구 등 서남 권역에서 살았다. 2010년 서강대학교 영미어문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12월부터 라이프스타일 잡지 에디터로 일했다. 일했던 5개의 매체 중 지금까지 출판되는 잡지는 [크로노스]와 [에스콰이어] 정도다.
직업 덕에 도시 생활의 여러 면모를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러기까지 대가를 치러야 했다. 나름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많은 걸 잃었다. 심야의 올림픽대로와 강남권의 아주 매운 야식과 고타르 담배와 함께 젊은 날을 보냈다. 그러다 저자가 됐다. 『요즘 브랜드』(2018) 『잡지의 사생활』(2019). 둘 다 많이 안 팔렸다. 출간만으로도 영광이다.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2020)를 냈다. 『요즘 브랜드 2: 한국편』(가제)을 작업 중이다. 아직은 서울에 살며 원고를 만든다. 담배와 아주 매운 야식은 끊었다. 독립한 후엔 올림픽대로 대신 강변북로를 오간다. 강변북로보다 올림픽대로를, 올림픽대로보다 노들길을 좋아한다. 화려함보다 소박함, 명성보다 품질을 좋아한다. 스스로를 강남도 강북도 아닌 영등포 사람이라고 여긴다.
잡지를 동경해서 일을 시작했다. 뭘 하는지 모르니까 이걸 하면 뭔가 멋있게 살 줄 알았다.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멀리 와 있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잡지 제작이라는 일 자체를 좋아하게 됐다. 신기한 걸 구경할수록 일상이 수수해졌다. 잡지 에디터를 둘러싼 세간의 편견과 반대로 살게 됐다. 저축 열심히 하고 술은 거의 안 마신다. 2010년대의 한국에서 잡지 에디터로 일하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실에 감사하며 늘 최선을 다 하려 노력한다. 다 같이 만든 결과물을 보면 여전히 감격한다.
1983년 어머니의 고향 부산에서 태어났다. 1987년 아버지의 고향 서울로 왔다. 금천구와 영등포구 등 서남 권역에서 살았다. 2010년 서강대학교 영미어문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12월부터 라이프스타일 잡지 에디터로 일했다. 일했던 5개의 매체 중 지금까지 출판되는 잡지는 [크로노스]와 [에스콰이어] 정도다.
직업 덕에 도시 생활의 여러 면모를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러기까지 대가를 치러야 했다. 나름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많은 걸 잃었다. 심야의 올림픽대로와 강남권의 아주 매운 야식과 고타르 담배와 함께 젊은 날을 보냈다. 그러다 저자가 됐다. 『요즘 브랜드』(2018) 『잡지의 사생활』(2019). 둘 다 많이 안 팔렸다. 출간만으로도 영광이다. 『우리가 이 도시의 주인공은 아닐지라도』(2020)를 냈다. 『요즘 브랜드 2: 한국편』(가제)을 작업 중이다. 아직은 서울에 살며 원고를 만든다. 담배와 아주 매운 야식은 끊었다. 독립한 후엔 올림픽대로 대신 강변북로를 오간다. 강변북로보다 올림픽대로를, 올림픽대로보다 노들길을 좋아한다. 화려함보다 소박함, 명성보다 품질을 좋아한다. 스스로를 강남도 강북도 아닌 영등포 사람이라고 여긴다.
잡지를 동경해서 일을 시작했다. 뭘 하는지 모르니까 이걸 하면 뭔가 멋있게 살 줄 알았다. 아니란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멀리 와 있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잡지 제작이라는 일 자체를 좋아하게 됐다. 신기한 걸 구경할수록 일상이 수수해졌다. 잡지 에디터를 둘러싼 세간의 편견과 반대로 살게 됐다. 저축 열심히 하고 술은 거의 안 마신다. 2010년대의 한국에서 잡지 에디터로 일하는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실에 감사하며 늘 최선을 다 하려 노력한다. 다 같이 만든 결과물을 보면 여전히 감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