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이자 농부인 작가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지상에서 1.5센티미터 가량 떨어져 사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냄새를 맡고, 그들을 읽어 내며, 진정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화두에 실마리를 제시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보았을 카페 사장이나 복잡한 도시를 훌쩍 떠나서 혈혈단신으로 귀농을 해버린 젊은 처자, 주5일 근무를 하면서 틈만 나면 어디로 튀어가는 일상의 끝을 걷는 여행자, 사랑스런 소품들을 찾아 세계를 여행하는 수집가 부부, 수정 구슬을 보고 미래를 점칠 것 같은 마녀의 제주살이, 건강을 위한 채식에서 시작해 전문가가 된 채식 요리 전문가, 공기보다 가벼운 흙을 사랑하게 된 전직 의상 디자이너, 동네 큰손이 빚는 아이들 요리 수업, 천천히 땅과 호흡하는 법을 배워가는 도시에 사는 농부...... 등을 만나 그들을 더욱 그들답게 만드는 그 무엇을 찾아보고자 했다. 작가가 만난 그들은 저마다 꿈꿨던 삶이 있었지만, 상황에 따라 궤도를 변경해야 할 때마다, 그들이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나를 들여다보기’로 모아졌다. 이들이 말하는 일과 삶, 그리고 취미가 아슬하지만 아주 성공적인 퍼포먼스의 한 장면처럼 그려진다.
Contents
무콘셉트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로 제주살이
채식 요리 블로거
핸드메이드 도예가
대화에 빠진 도시농부
편애하는 물건 수집가
책 읽는 쿠킹스튜디오
일상 끝에 선 여행자
누구나 꿈꾸는 동네 커피집
실용낭만 시골살이
향기 나는 노동자 플로리스트
삶의 한쪽을 쓰는 독립출판가
마음치유 노동 탐닉가
Author
정원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다. 지금은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일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목요일의 식물’ 주인장으로 날마다 많은 식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지낸다. 뜨거운 태양 아래 아스팔트 사이로 피어난 작은 풀을 볼 때, 한겨울을 보내고 돋아나는 새잎을 볼 때 마음이 설렌다. 자연에서 들려오는 낱말들을 모으며 느리게 궁리하며 산다. 지은 책으로 《떡볶이 공부책》,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 《실용낭만 취미살이》가 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다. 지금은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일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목요일의 식물’ 주인장으로 날마다 많은 식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지낸다. 뜨거운 태양 아래 아스팔트 사이로 피어난 작은 풀을 볼 때, 한겨울을 보내고 돋아나는 새잎을 볼 때 마음이 설렌다. 자연에서 들려오는 낱말들을 모으며 느리게 궁리하며 산다. 지은 책으로 《떡볶이 공부책》, 《작고 소중한 나의 텃밭》, 《실용낭만 취미살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