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

일본에서 우울증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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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6/10
Pages/Weight/Size 146*210*23mm
ISBN 9791192092133
Categories 인문 > 심리
Description
정신병이나 마음의 병을 기피해온 사회에서
우울증이 폭발하게 된 과정과 이유는 무엇일까?


2021년 발표된 OECD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기준 한국의 우울감 확산 지수는 36.8%로 OECD 주요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가 ‘우울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다. 코로나19, 경기불황, 과로 등으로 우울증이 증가하고 그로 인한 극단적 선택도 늘어가고 있다. 이렇듯 우울증이 일상이 되고, 자살 기사에 무디어져 가는 현재 상황은 비단 우리에게만 닥친 비극일까?

이 책은 의료인류학자 기타나카 준코가 일본에서 우울증이 폭발적으로 급증하게 된 과정과 이유를 심층 분석한 책이다. 저자가 1990년대 말 북미 친구들에게 받은 질문, “일본 사람들은 왜 우울증에 걸릴 만큼 일을 하느냐?”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난 25년간 우울증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서구가 아닌 비서구의 사례를 추적하여 우울증의 사회성을 여실히 보여준 이 책은 의료인류학의 명저로 꼽히며 미국인류학회의 ‘프랜시스 수’ 도서상을 수상했고, 2011년 영어 출간 후 일본어, 프랑스어, 페르시아어로 번역되었다.

저자는 ‘이전에는 흔치 않았던 병이 어떻게 국민병으로 바뀌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울증의 역사에서부터 논의를 시작한다. 그리고 임상 현장으로 들어가 의사와 환자의 상호작용 속에서 ‘우울증 서사’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인류학자의 시각으로 관찰한다. 나아가 시선을 병원 밖으로 옮겨 과로 우울증을 중심으로 국가 정책과 관련된 제도 변화까지 설명해낸다. 이 책은 우울증이 단지 개인적인 질환이 아니라 제약회사, 행정 관료, 변호사, 노동조합 등 다양한 행위자에 의해 그 의미가 지속적으로 협상되는 사회적인 질환임을 보여준다. 이로써 저자는 신체적 기질, 과로사, 자살, 젠더 문제까지 우울증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다룬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옮긴이의 말

1장 서론 - 의료화의 지역적 동력

1부 역사 속의 우울증

2장 몸의 감정을 읽다 - 전근대적 우울증 언어
3장 정신의학의 일상으로의 확장
4장 과로의 병리학인가, 나약한 성격인가? - 20세기 초 일본에서 신경쇠약의 부상
5장 우울증에서 “생물학적인 것”을 사회화하기 - 멜랑콜리 유형에 대한 일본의 정신의학 논쟁

2부 임상 실천 속의 우울증

6장 성찰성의 억제 - 우울증에 대한 심리치료의 금지
7장 의지적 자살 진단하기
8장 우울증의 젠더화와 고통의 선별적 인정

3부 사회 속의 우울증

9장 정신의학을 통한 자살의 사회적 원인 규명 - 과로자살 사례
10장 노동 정신의학의 도래 - 생물학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을 재사유하기
11장 우울증의 미래 - 정신약학을 넘어


참고문헌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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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기타나카 준코,제소희,이주현,문우종,이현정
의료인류학자. 게이오 대학 인문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신의학과 우울증의 역사에 관한 심층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70년 태어나 시카고 대학에서 문화인류학 석사학위를, 맥길 대학 인류학과 및 의료사회연구학과에서 일본 정신의학과 우울증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연구를 발전시킨 대표 저서 『우울증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Depression in Japan, 2012)는 영어로 첫 출간되어 일본과 프랑스 등지에 번역되었으며, 미국인류학회에서 프랜시스 수 도서상을 수상했다. 그 외 저서로 『우울의 의료인류학』이 있으며, 공저서로 『20세기의 스트레스, 충격, 그리고 적응』 『‘나’를 생각한다』 『우울의 구조』 등이 있다.
의료인류학자. 게이오 대학 인문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정신의학과 우울증의 역사에 관한 심층 연구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70년 태어나 시카고 대학에서 문화인류학 석사학위를, 맥길 대학 인류학과 및 의료사회연구학과에서 일본 정신의학과 우울증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연구를 발전시킨 대표 저서 『우울증은 어떻게 병이 되었나?』(Depression in Japan, 2012)는 영어로 첫 출간되어 일본과 프랑스 등지에 번역되었으며, 미국인류학회에서 프랜시스 수 도서상을 수상했다. 그 외 저서로 『우울의 의료인류학』이 있으며, 공저서로 『20세기의 스트레스, 충격, 그리고 적응』 『‘나’를 생각한다』 『우울의 구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