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악서총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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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6/17
Pages/Weight/Size 130*210*30mm
ISBN 9791190853279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신악서총람』은 2015년 발간된 『악서총람』에 이은 장정일의 음악책 서평집이다. 114권의 책을 77편의 서평으로 다룬다. 바흐, 베토벤부터 핑크 플로이드, 데이비드 보위에서 황금심, 조용필을 지나 서태지와아이들, BTS, 십대 래퍼들까지 얽히고설키며 등장한다.
Contents
책을 엮으며

2016년

188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근 휴양도시…
호텔 편지지, 휴지 조각, 담뱃갑, 냅킨 등등…
팬덤은 광적인 사람을 뜻하는 fanatic의…
미국의 지배 문화와 대결했던 반문화와…
대중문화 유산에 대한 광범하고 치밀한…
이병주는 1961년 5ㆍ16쿠데타 직후…
한(恨)은 한국 문학 내지 한국 문화를 운운할 때…
2014년 8월 9일이었다.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D그룹의 부장 김병준 씨의 별명은 ‘이거 차리려면…
비닐 레코드 LP를 찾는 사람들에 대한…
광화문에서 열린 제5차 촛불집회 무대…

2017년

우리가 가곡이라고 부르는 장르는…
줄곧 철학과 대중문화 사이를 횡단하며…
믿고 볼 만한 니체의 『비극의 탄생』 번역본이…
클래식과 재즈로 개종을 한 이후…
1960년생 전천후 작가인 지은이는…
미국의 역사가 이민의 역사이듯 디트로이트 역시…
한국 대중음악에 일본이 끼친 영향은…
클래식 음악계와 애호가들 사이에서…
한국은 1987년 대통령 직접 선거를 치름으로써…
이어령은 『오늘을 사는 세대에게』라는…
1982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본격적인 종교개혁 시작일은…

2018년

우리의 친구이자 금세기 최고의…
프랑스에서 1778년에 출간된…
음악은 어느 예술보다 자율적인 듯 보이지만…
여러모로 흥미롭기에 카스트라토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음악은 한 번도…
우리는 누군가의 팬이다…
차일디시 감비노의 ‘디스 이즈 어메리카’…
지난 50년간 비평가들의 극찬을…
스웨덴 한림원이 노벨문학상을 밥 딜런에게…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마흔넷, 그러니까…
실용주의는 미국의 고유한 철학…
슈베르트는 빌헬름 뮐러의 25편으로 된…

2019년

이 노래들은 같은 장르도 아니고…
쇼스타코비치와 레닌그라드 전투…
영어사전은 tube를 관, 터널, 텔레비전, 빨대로…
소설가이자 작사가, 평론가, 번역가…
1986년에 초간된 『축음기, 영화, 타자기』는…
우크라이나의 키이우에 살던 가예츠키 가족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몇 권이라도…
세계적으로 프로그레시브 록의 전성기는…
시선을 흡입하는 대형 화보가…
조금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면…
다시 섞다, 믹싱하여 고친 녹음, 믹싱하여 고치다…
『광기와 소외의 음악』은 핑크 플로이드 팬이라면…
부인 이수자 여사가 쓴…

2020년

미국의 소설가 조너선 프랜즌은 래퍼를…
청각장애는 베토벤 생애를 논할 때…
한국에서 거의 처음 시도되는 가사 비평…
지은이와 그의 직업에 관한 호기심 때문에…
코로나 사태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지은이가 각기 다르고 소재도 다른…
맬컴 리틀은 1925년 네브래스카주…
송욱의 시구로 유명한 회사 같은 사회라는…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무엇이 됐든 간에…
1913년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시에서…
음악팬에게 특별한 행복을 안겨주는…
랩을 시와 비교하는 논의는 흔하다…

2021년

니콜라스 페그의 『더 컴플리트 데이비드 보위』…
모든 종말은 극적으로 오지 않는다…
미국 작가 가운데 단편소설을 가장 많이…
주인공의 이름 ‘레코스케’는…
읽다가 도중에 책을 덮었다…
1940년대 비밥 운동이 시작되면서…
‘예술가곡’은 시와 음악의 결합으로…
문학평론 가운데서도 시 평론이 특기인…
20대 독신 직장 여성의 성공과 사랑을…
너 아직도 피아노 치니?…
1284년, 현 독일 중북부 니더작센주에…
아일랜드의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이었던…
미래가 점점 다가올수록 우리에게…

2022년

학자들은 본래성이라는 기준으로…
한때 영국과 미국에서는 ‘쿨’이라는…
무려 24인의 저자가 케이팝의 역사를…
나라마다 국가(國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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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장정일
어린 시절의 꿈은 '동사무소의 하급 공무원이나 하면서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하여 다섯 시면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발씻고 침대에 드러누워 새벽 두 시까지 책을 읽는 것'이었다 한다. 책읽기는 그가 그토록 무서워하고 미워했던 아버지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학교를 싫어했던 그는 삼중당문고를 교과서 삼아 열심히 외국 소설을 독파했고, 군입대와 교련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핑계로 드디어 1977년 성서중학을 끝으로 학교와의 인연을 끊는다. 그러나 1979년 폭력범으로 소년원에 수감되면서 그는 학교와 군대의 나쁜 점만 모아놓은, 세상에서 가장 몹쓸 지옥인 교도소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의 경험은 「하얀몸」을 비롯한 그의 시의 바탕이 된다.

오랜 정신적 방황을 겪은 그는 박기영을 스승으로 삼아 시를 배우기 시작하여 마침내 1984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강정 간다」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시운동』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왕성한 시작 활동을 하였고, 1987년에는 희곡 「실내극」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극작활동도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해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시집 『길안에서의 택시잡기』를 발표하면서, 지금껏 문단에서 경험해본 적이 없던 '장정일'이라는 '불온한 문학'이 드디어 '중앙'에 입성했음을 알린다.

1988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 「펠리칸」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를 겸업하기 시작한 그는 소설집 『아담이 눈뜰 때』(1990), 장편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2),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1994)를 연이어 발표하고 이 소설들이 모두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며 '장정일'은 드디어 우리 문화의 뚜렷한 코드 상징으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1996년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발간한 후 그가 파리에 있는 그의 아내인 소설가 신이현을 만나러 출국한 사이, 한국에서는 외설시비가 일어나고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과는 상관없이 포르노로 규정받고 있던 그해의 마지막날, 장정일은 파리에서 자진 귀국하여 당당히 자신의 작품에 대해 변론한다. 그러나 영화 <거짓말>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과 대조적으로, 법원의 최종판결은 유죄. 그리고 또 한번의 구속으로 이어진다. 당시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강금실은 후에, 『장정일 화두, 혹은 코드』라는 책에서 당시의 장정일과 재판에 대한 글 <장정일을 위한 변명>을 썼다.

그 사이 한국에서의 평가와는 달리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일본에서 발간되는 등 해외에서 더 호평을 받고, 그는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는 『중국에서 온 편지』(1999)와 자전적 소설 『보트하우스』(2000)를 펴낸다. 그의 '독자 후기'를 모은 『장정일의 독서일기』도 5권까지 펴내며 그는 지금 대구에서 평생 소원인 책읽기와 재즈듣기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머리같이 쓸데 없는 데서는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노모가 바리깡으로 직접 깎아주는 빡빡 머리와 헐렁한 골덴 바지 그리고 청색 면 티 차림을 하고.
어린 시절의 꿈은 '동사무소의 하급 공무원이나 하면서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하여 다섯 시면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발씻고 침대에 드러누워 새벽 두 시까지 책을 읽는 것'이었다 한다. 책읽기는 그가 그토록 무서워하고 미워했던 아버지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학교를 싫어했던 그는 삼중당문고를 교과서 삼아 열심히 외국 소설을 독파했고, 군입대와 교련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핑계로 드디어 1977년 성서중학을 끝으로 학교와의 인연을 끊는다. 그러나 1979년 폭력범으로 소년원에 수감되면서 그는 학교와 군대의 나쁜 점만 모아놓은, 세상에서 가장 몹쓸 지옥인 교도소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의 경험은 「하얀몸」을 비롯한 그의 시의 바탕이 된다.

오랜 정신적 방황을 겪은 그는 박기영을 스승으로 삼아 시를 배우기 시작하여 마침내 1984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강정 간다」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시운동』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왕성한 시작 활동을 하였고, 1987년에는 희곡 「실내극」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극작활동도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해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시집 『길안에서의 택시잡기』를 발표하면서, 지금껏 문단에서 경험해본 적이 없던 '장정일'이라는 '불온한 문학'이 드디어 '중앙'에 입성했음을 알린다.

1988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 「펠리칸」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를 겸업하기 시작한 그는 소설집 『아담이 눈뜰 때』(1990), 장편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2),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1994)를 연이어 발표하고 이 소설들이 모두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며 '장정일'은 드디어 우리 문화의 뚜렷한 코드 상징으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1996년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발간한 후 그가 파리에 있는 그의 아내인 소설가 신이현을 만나러 출국한 사이, 한국에서는 외설시비가 일어나고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과는 상관없이 포르노로 규정받고 있던 그해의 마지막날, 장정일은 파리에서 자진 귀국하여 당당히 자신의 작품에 대해 변론한다. 그러나 영화 <거짓말>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과 대조적으로, 법원의 최종판결은 유죄. 그리고 또 한번의 구속으로 이어진다. 당시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강금실은 후에, 『장정일 화두, 혹은 코드』라는 책에서 당시의 장정일과 재판에 대한 글 <장정일을 위한 변명>을 썼다.

그 사이 한국에서의 평가와는 달리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일본에서 발간되는 등 해외에서 더 호평을 받고, 그는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는 『중국에서 온 편지』(1999)와 자전적 소설 『보트하우스』(2000)를 펴낸다. 그의 '독자 후기'를 모은 『장정일의 독서일기』도 5권까지 펴내며 그는 지금 대구에서 평생 소원인 책읽기와 재즈듣기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머리같이 쓸데 없는 데서는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노모가 바리깡으로 직접 깎아주는 빡빡 머리와 헐렁한 골덴 바지 그리고 청색 면 티 차림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