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대에나 ‘건강’은 인류의 중요한 관심사였겠으나, 특히 지식인 즉 오랜 시간 책상에 붙어 앉아 읽고 쓰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이들의 건강 문제가 의학적 화두로 대두된 것은 계몽주의가 싹트기 시작한 18세기였습니다. 문명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문명 비판의 시류가 본격화되고, 그에 따라 정신에 가해지는 자극의 강도도 거세져 지식인의 생활방식이 정신과 육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심각해졌던 것이다. 여기에 주목해 의학적 측면에서 지식인의 정체성을 처음으로 고민하고 건강 문제의 대비책을 진지하게 모색한 의사가 스위스 출신으로 18세기 대표 사상가 장 자크 루소의 주치의를 지낸 사뮈엘오귀스트 티소이며, 그 결과물이 바로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이다.
티소는 지식인뿐 아니라 사회의 각 계층별로 그 생활 태도나 습관, 심리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병증에 관심을 갖고 당시로선 혁신적이라 할 임상에 근거한 의료 행위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시골 지역에 창궐한 천연두를 치료해 ‘빈자貧者의 의사’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던 반면 유럽의 수많은 귀족이 그에게 의료적 소견을 청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그는 의학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인물로, 『민중의 건강을 위한 제언』, 『접종의 당위성』, 그리고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이 그런 목적으로 집필된 대표 저서입니다. 특히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은 출간 이후 30여 년간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가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 이유는 ‘사회의 지식인 계층과 그 밖에 다른 계층의 건강 상태에 차이를 만드는 모든 사정’을 촘촘히 관찰하고, 그대로 방치하면 ‘절대 건강할 리 없는 생활의 위험 요소를 줄이는 데 가장 적절해 보이는 지침’을 매우 현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제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Contents
옮긴이의 말
머리말
읽고 쓰는 사람의 건강
주
Author
사뮈엘오귀스트 티소,성귀수
1728년 스위스 로잔 근처 그랑시에서 태어나 프랑스 몽플리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로잔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시골 지역에 창궐한 천연두를 치료해 ‘빈자의 의사’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고, 특히 『접종의 당위성』L’noculation justifiee(1754), 『민중의 건강을 위한 제언』Avis au peuple sur sa sante(1763), 『오나니슴』L’nanisme(1764) 등 획기적인 저술로 의학의 대중적 계몽에 앞장서며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떨쳤다. 당시 수많은 귀족이 그의 의료적 소견을 청할 정도였고, 당대 계몽사상가들과도 친분이 두터웠으며, 장 자크 루소와는 주치의로서 누구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경험에 근거한 임상과 환자의 심리 상태를 적극 반영한 혁신적 치료 행위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1728년 스위스 로잔 근처 그랑시에서 태어나 프랑스 몽플리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로잔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시골 지역에 창궐한 천연두를 치료해 ‘빈자의 의사’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고, 특히 『접종의 당위성』L’noculation justifiee(1754), 『민중의 건강을 위한 제언』Avis au peuple sur sa sante(1763), 『오나니슴』L’nanisme(1764) 등 획기적인 저술로 의학의 대중적 계몽에 앞장서며 유럽 전역에서 명성을 떨쳤다. 당시 수많은 귀족이 그의 의료적 소견을 청할 정도였고, 당대 계몽사상가들과도 친분이 두터웠으며, 장 자크 루소와는 주치의로서 누구보다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경험에 근거한 임상과 환자의 심리 상태를 적극 반영한 혁신적 치료 행위를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