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하고 소박한 그림체이지만 때때로 날카롭게 묘사되는 일상에 ‘맞아, 나도 이런 적이 있지.’라고 공감하며 읽게 되는 마스다 미리의 만화.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하기 전, 일반 직장에 근무했던 마스다 미리는 여성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그의 만화에서 종종 다뤄왔는데, 이번 만화 『걱정 마, 잘될 거야』는 직장 내 여성들의 위치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과 공감능력이 더욱 빛을 발한다. 특히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연령대가 다른 세 명의 마리코가 주인공인 이 만화는 같은 상황을 각자의 세대마다 다른 관점에서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가 어느 세대인가에 따라 공감의 차원이 달라지는 재미가 있다.
언제까지 신입사원처럼 일할 수 없다는 조바심에 스스로를 닦달하는 2년차 마리코(24세), 직장 내 남성문화의 박자에 맞춰주는 자신의 캐릭터를 진절머리 내는 12년차 마리코(34세), 자신의 입지가 경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아 괴로워하기도 하고 외면하기도 하는 20년차 마리코(42세). 이들은 고민하면서도 조금씩 앞을 향해 나아간다. 세 명의 마리코들의 일상과 고민에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는데, 그것은 이들의 이야기가 내 옆에 가까이 앉아 있지만 잘 몰랐던 내 동료의 마음속 이야기이며, 동시에 나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Contents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날씨 얘기로 어색함을 푸는 날이 오다니
오랫동안 회사에 다니면 깨닫는 것
어떡하면 일을 잘할 수 있을까
회사에는 아저씨, 아줌마가 잔뜩 있다
20대로는 왠지 돌아가고 싶지 않아
나이란 뒷모습에 나타나는구나
내게도 내 의견이 있는데
자상한 선배로 여겨지고 싶지만
회사에선 왠지 어중간
내게 질문이라곤 하지 않아
‘괜찮아’란 말은 칭찬이 아니거든요
우리들 세대란
모두 얼른 정년이 되어줬으면
34세의 캐릭터 설정이란?
대학, 다시 들어가고 싶어
회사 그만두고 싶어, 오늘 당장 그만두고 싶어
사과할 때 해선 안 되는 말이 있다
외모가 바뀌었지만 마찬가지였다
몇 번이고 결심하며 일합니다
그 사람의 현재는 나의 미래
소소한 어필은 계속된다
의미 따위 있는 것일까
의지가 되고 싶단 생각이 들지만
초대받거나 초대받지 못하거나
나,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일까
회사란 쭉 계속되는 것이구나
마음속 답답함의 정체
우리들을 위하여
마리코, 갑니다
조금 열린 창문으로는
Author
마스다 미리,오연정
마스다 미리 益田ミリ
1969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에세이스트이다. 평범한 일상을 담백하고 정중하게 그려낸 「수짱」시리즈로 출간 즉시 여성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가족을 소재로 한 만화 「사와무라 씨 댁」 시리즈로도 인기를 모았고 개인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담아 낸 『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영원한 외출』 등의 에세이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오늘의 인생』, 『행복은 이어달리기』, 「주말엔 숲으로」 시리즈,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시리즈 등을 펴냈다. 2011년 제58회 산케이 아동 출판문화상·산케이 신문사상을 받았다.
마스다 미리는 에세이에서 작은 일상이 가진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쉽게 지나치는 것들을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고민함으로써 우리의 일상을 반짝이게 한다. 최근에 출간한 에세이로는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작가 특유의 담담한 시각으로 묘사한『영원한 외출』과 북유럽과 브라질 등으로 나홀로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담은『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가 있다.
마스다 미리 益田ミリ
1969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에세이스트이다. 평범한 일상을 담백하고 정중하게 그려낸 「수짱」시리즈로 출간 즉시 여성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가족을 소재로 한 만화 「사와무라 씨 댁」 시리즈로도 인기를 모았고 개인의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담아 낸 『이제 아픈 구두는 신지 않는다』, 『영원한 외출』 등의 에세이로 전 세대를 아우르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외에도 『오늘의 인생』, 『행복은 이어달리기』, 「주말엔 숲으로」 시리즈,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시리즈 등을 펴냈다. 2011년 제58회 산케이 아동 출판문화상·산케이 신문사상을 받았다.
마스다 미리는 에세이에서 작은 일상이 가진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군가는 쉽게 지나치는 것들을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고민함으로써 우리의 일상을 반짝이게 한다. 최근에 출간한 에세이로는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을 작가 특유의 담담한 시각으로 묘사한『영원한 외출』과 북유럽과 브라질 등으로 나홀로 여행을 다녀온 이야기를 담은『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