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방송 대본을 써온 이애월 작가의 첫 산문집. 삶의 중요한 변곡점마다 큰 힘이 되어준 라디오와의 애틋한 기억과 유쾌한 사연 들을 담았다.
이불을 뒤집어쓴 채 라디오 공개방송을 듣던 라디오키즈 시절을 거쳐, 그토록 동경하던 방송작가가 된 저자는 라디오 덕분에 행복했고 라디오 때문에 절망했던 순간들을 찬찬히 되돌아보며, 하루 적정량의 다정한 말과 글, 음악이 주는 힘과 위로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라디오를 듣는다는 것은, 꾸준히 매일매일 같은 시간에 안부를 전하고 그 인사를 듣기 위해 주파수를 맞추는 행위는 일상적인 습관 같으면서도 관심이며 노력이고 결국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런 면에서 “생의 본질적인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인간이란 존재에게 꼭 필요한 한 가지는 라디오인지도 모른다.
달리는 자동차 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마음을 포개본 적 있다면, 오래 전 어느 늦은 밤 영화음악을 들려주던 이제는 세상에 없는 아나운서의 차분한 목소리로 하루를 마무리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다정’이라는 주파수에 실어 보내는 저자의 교신을 무심히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Contents
오프닝 멘트
작명의 역사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 냄새나는 침몰
어린이는 어떻게 청소년이 되는가
심마니 같은 마음으로
귀벌레 이야기
라디오 로맨스
라디오 작가가 라디오를 끌 때
일터로서의 라디오
지상 최후의 라디오
나는 정말 라디오를 좋아했을까?
클로징 멘트
Author
이애월
CBS, KBS, TBS 등에서 20년 넘게 방송 대본을 썼다. 멍하게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라디오 듣거나 라디오 프로그램 만드는 데 쓴다.
CBS, KBS, TBS 등에서 20년 넘게 방송 대본을 썼다. 멍하게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라디오 듣거나 라디오 프로그램 만드는 데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