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에 대해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반면, 공자의 사상을 후세에 전한 제자들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적고, 단편적인 이야기들만이 여기저기 흩어져 전해진다. 저자는 다양한 문헌들에서 발견되는 제자들의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용한 많은 문헌들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한 여기서 다루는 37명의 제자들 중 일부는 실존인물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문헌은 그 문헌이 생산될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희망이 반영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공인된 역사서인 『사기』도 많은 부분은 전승되던 이야기를 채록하여 역사에 편입하였다. 『논어』에 등장하는 공자와 제자들 사이의 대화도 많은 부분 윤색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부 역사적 사실을 고갱이로 해서 만들어졌을 터이지만, 그 고갱이가 무엇인지 밝히는 것은 역사학자들의 몫이다. 따라서 여기서 활용한 전승이나 설화가 역사적 사실이냐 아니냐는 이 책의 관심사가 아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필요할 때 필요한 문헌을 인용할 뿐이다.
저자는 공자의 제자들을 하나의 무대에 등장하는 배우들이라고 상상하고, 각각의 캐릭터를 구성하였다. 『논어』의 내용을 기반으로, 제자들 각자의 역할을 그 비중과 의미에 따라 단역, 조연, 주연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기존 인문서의 저자들과 달리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저자는 현직 의사로서 머리말에서 “유학의 전승과정에 대한 전문 연구자”가 아니라고 하였지만, 안동대학교에서 석사과정(동양철학전공) 동안 많은 노력을 통해 전문 연구자 보다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었다. 그 결과물이 이 『공자 사도행전』이다.
Contents
- 서문
제1부 단역
친인척
· 공자의 사위 공야장
· 공자의 조카사위 남용
· 공자의 아들 백어
· 공자의 조카 공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