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3명의 영화평론가가 생각하는 ‘영화와 관계’에 관한 글이다. 인생의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관계들을 그려낸 영화들 중에서, 영화평론가들의 마음 한 구석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영화와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주목했다. 관계에 관한 영화 평론의 향연인 셈이다.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이 책의 1부의 주제는 ‘사람과 사람 관계’다. 다양한 사람과의 인연과 관계, 변하고 연대하는 모녀관계, 나비처럼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제관계, 그리고 외로운 소년과 소녀의 관계를 통해 사람 간의 관계를 흥미롭고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낸다. 2부 ‘관계 맺기’에서는 가족 간의 균열과 간극이 극복되지 않는 관계 맺기, 관계 맺음이 어려운 사람들 간의 관계 맺기, 그리고 공생 관계 맺기라는 독특한 여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3부 ‘관계와 환경’에서는 관계 맺기를 규정하고 통제하는 공간과 사회, 관계 맺기에 상이한 계급과 세대, 그리고 관계의 적절한 거리와 조건을 이야기하면서 관계가 존재하는 환경에 집중한다. 마지막 4부 ‘메타 관계’에서는 영화 속 관계를 넘어 영화와 관객의 관계, 영화와 다른 예술과의 관계, 그리고 영화가 현실과 맺는 관계를 통해 영화가 외부 요인이나 다른 매체와 관계 맺는 방식에 관한 이야기를 폭넓고 다채롭게 풀어낸다.
Contents
저자 소개
서문 관계의 예측불가성 성일권
총론 영화와 관계 서성희
제1부 사람과 사람 관계
제1장 인생은 짧아 사랑을 해라 아가씨야 -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서곡숙
제2장 모녀 관계: 엄마와 딸에 관한 영화 보고서 - [레이디 버드]를 시작으로 서성희
제3장 패배한 선생님에게 바치는 송가 - [마리포사] 정동섭
제4장 산문의 바다에서 시를 길어 올리다 - 두 편의 [렛 미 인] 최재훈
제2부 관계 맺기
제5장 모종의 가족들 - [45년 후]와 [도쿄 소나타] 손시내
제6장 정동의 현상학, ‘관계 맺음’의 형이상학 -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론 안숭범
제7장 성스러운 이야기 혹은 이갈리아 예수의 길을 따라서 - [소공녀] 정재형
제3부 관계와 환경
제8장 관계의 본질, 개인의 욕망과 정치적인 것의 사이 공간을 떠돌다 - [더 랍스터]론 남병수
제9장 그녀와 그녀가 만나는 시간 - [미씽: 사라진 여자], [허스토리] 이수향
제10장 가까움에 대한 열정과 멂에 대한 희원 - [롤러코스터] 이 호
제4부 메타 관계
제11장 ‘구겨진’ 영화를 ‘빳빳이’ 펴는 힘: ‘불한당원’이 증명한 영화 관객의 존재론 - [불한당] 송아름
제12장 발레를 수용한 기록영화 - [댄싱 베토벤] 장석용
제13장 영화와 현실의 새로운 관계를 위한 몇 가지 비평 -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인터스텔라]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