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책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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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1/11
Pages/Weight/Size 125*188*20mm
ISBN 9791186561874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좋아하는 동료들과 작은 책을 쓰고 싶었습니다. 신연선 작가, 김동신 작가에게 손을 내밀었더니 흔쾌히 맞잡아주었습니다. 세 사람 모두 10년차에서 20년차를 향해 가고 있는 업계의 허리 세대에 속합니다. 꾸준히 걸어왔지만 남은 길도 많은 상태에서 방향을 가늠하는 이야기를, 그다지 무겁지 않게 해보고 싶었습니다.”
- 정세랑(소설가)

여기, ‘하필 책이 좋아서’ 직업으로 삼은 자들이 있습니다. 편집자에서 작가로, 글 쓰고 강의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북디자이너로, 마케터에서 온라인 서점 MD를 거쳐 팟캐스트를 만들고 작가들을 인터뷰하는 프리랜서로…….

김동신, 신연선, 정세랑. 출판업계의 허리 세대에 속하는 세 사람이 손을 잡았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묵묵히 ‘책’과 더불어 걸어온 길, 그러나 여전히 남은 길이 많은 상태에서 방향을 가늠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하필 책이 좋아서』는 하필 책을 지나치게 사랑하여 직업으로 삼게 된 세 사람의 여전한 애정과 가끔 찾아오는 머뭇거림을 담은 책입니다. 시대와 출판 환경을 거창하게, 애써 분석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게 너무도 빠른 스트리밍 시대에 ‘가장 느린’ 미디어를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 표면에 천천히 떠오른 질문들을 세심히 모았다고 할까요.

저작, 편집, 디자인, 홍보, MD, 콘텐츠 제작…… 세 작가의 ‘언어’는 출판계 안쪽을 향하기도, 바깥쪽을 향하기도 합니다. 추천사, 증정본, 개정판, 리커버, 굿즈, 작가, 1인 출판사, 대형 출판사, 웹 콘텐츠, 집필, 강연, 출판노동자, 스트리밍, 문학상 심사, 서점, 파주출판도시, 원고료, 사회적 소수자(약자), 젠더, 환경, 문화 정책, 취향, 북디자인, 로고, 계약(서), 기획, 홍보, 마케팅, 베스트셀러, 브랜딩, 덕질…… 책과 출판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아끼고 가꾸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내용이, 그리고 여성, 환경, 사회적 약자, 소수자를 바라보는 세 사람의 따뜻한 시선과 적확한 성찰, 그리고 온당한 분노가 서려 있습니다.

혹여 세 사람이 미처 다루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당신에게 그 일을 부탁하려 합니다. ‘하필 책이 좋아서’라는 말에 깊이 ‘웃픈’ 당신이 기꺼이 떠맡아줄 또 다른 이야기를 즐거운 여백으로 남겨둡니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7

정세랑

추천사를 어쩌면 좋을까? 11
증정본의 미묘함 16
개정판과 리커버, 그리고 굿즈 20
저자들은 1인 출판사가 될까? 26
우리 세대의 종합 출판사가 나올 수 있을까? 29
기존 출판계와 웹 콘텐츠계는 분리될수록 좋지 않을까? 33
책과 얼굴 사이 35
집필과 강연 사이 41
출판계는 충분히 안전한가? 45
책은 스트리밍 될 수 있을까? 48
심사의 고민 51
출판계 밖에서 만나는 출판인들 56
짧은 여행과 색깔이 강한 서점들 60
출판단지를 길목으로 63
원고료는 언제 오를까? 66
괴롭힘은 방치되고 있다 69
파본 판매를 어떻게 할까? 72
범죄에 닿은 책들 75
일관적인 문화 정책을 바란다 79
출판인들이 글을 더 많이 쓰면 좋겠다 82

김동신

자주 받는 질문 89
취향의 방향을 가늠하기 94
코어에 힘주기, 책등 디자인 110
가장 출판사다운 로고를 원한다면 119
‘PPT로 한 것 같은 디자인’에 대한 단상 131
북디자인과 여성 139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에 대한 의견 151
계약서 위에서 디자인은 167

신연선

출판사의 홍보기획부라는 애매한 위치 177
어디서든 친절로 한 명의 사람을 만나야 한다 185
삼구무배의 추억 193
조금씩 자리를 바꿔 만난다 202
책이라는 상품의 기이함 209
어떻게 베스트셀러를 만들까? 216
내가 브랜드가 되는 곳 223
나의 사랑하는 울보들 233
여자들이 나를 위로한다 238
책 덕질이 왜 좋은지 말해볼까 245
Author
김동신,신연선,정세랑
출판사 돌베개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겸 출판사 동신사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인덱스카드를 기반으로 하는 「인덱스카드 인덱스」 연작을 2015년부터 제작하고 있으며, 『Open Recent Graphic Design』(2018, 2019)에 기획자 및 작가로,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에 작가로 참여했다.
출판사 돌베개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디자인 스튜디오 겸 출판사 동신사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인덱스카드를 기반으로 하는 「인덱스카드 인덱스」 연작을 2015년부터 제작하고 있으며, 『Open Recent Graphic Design』(2018, 2019)에 기획자 및 작가로, 『젊은 모색 2023: 미술관을 위한 주석』에 작가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