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로 유학 간 남편을 따라 세 아이와 함께 시드니에 도착하여 살게 된 지 벌써 32년째이다. 이 책은 2016년 발표된 나의 자전적 수필집 ‘오지에 핀 들꽃이 되어’ 그리고 2019년 발표된 ‘자유와 개성이 넘치는 호주에서 선진문화 한국을 꿈꾸며’라는 두 책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다. 1991년 울릉공에 도착하여 2000년 시드니로 올라온 후 시드니 소재 한글 신문사 탑지에 거의 8년간 2주에 한 편씩 칼럼을 썼다. 두 권의 책들은 이 칼럼들이 주가 되었다.
그러나 이번 책은 지난 2017년 초 대한민국 탄핵정국이 시작되면서부터 시드니 소재 대학에서 강의하던 내가 우연히 정치에 관여하며 사회운동가로 활동해온 지난 6년 동안의 정치 칼럼을 주로 담았다. 탄핵 이후 호주에서 ‘재호나라 사랑회’라는 애국단체를 이끌게 되고 그 뒤 ‘국제자유주권총연대’라는 여러 해외동포 단체를 선도하는 위치에 서면서 나는 일상생활의 소소한 일들을 쓰는 글들이 사소하게 느껴져 신문사 고정칼럼을 그만두었다. 그 대신 한국의 여러 신문사에 글을 기고하는 등 전 정부 하에 발표되지 못한 정치 칼럼을 쓰게 되었다.
제1편의 책은 사십 세라는 늦은 나이에 영어를 배워 영작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면서 가끔 쓴 정치 칼럼들을 주로 모은 것이다. 내 인생의 반을 산 호주에서 이민 초 기억에 남은 호주인들과의 만남, 이민자로 느끼고 배우는 호주시스템, 엄마로서 책임지는 가족으로, 교육자로서 그리고 내 분야 한국 최초 그리고 세계 2인자 영어교육학자로서 쓴 글들이다. 또한 여성으로 뒤늦게 발견한 나의 사회운동가로 정치에 관련하면서 쓴 여러 단상, 그리고 여러 한국인과 소통하면서 절실히 겪은 상담 정신건강에 관심 있는 글들을 분류한 것이다.
그토록 잠 못 자고 하루에 몇 시간을 글 포함 물심양면 구국활동에 매달린 나의 정치 열정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 의혹에 여야 모두 침묵하는 모국의 정치현실을 보며 농부가 헛된 열매를 내치고 허허롭게 먼 들판 길을 떠나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언제가 나를 비롯 국내 아스팔트와 광장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부르짖던 소위 ‘해외대첩’ 1편의 작은 날갯짓이 모국의 자유민주를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가 되기를 바라면서…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출판에 응해주고 꼼꼼히 체크해준 문학바탕 곽혜란 대표님과 출판사를 소개해주고 동생처럼 지지해 준 윤경숙 시인님, 후배 현지혜 작가와 이종옥 대표님 등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 저자의 말 중에서
Contents
- 서문 2
- 감사의 말씀 4
- 나의 정치적 포지션에 대하여 6
- 에브리진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표하며 16
1장. 호주인에 대한 사랑으로 21
1-1 홀로선 미쉘 22
1-2 베네딕트는 가고 28
1-3 외로운 케이트 35
1-4 한국입양 K Club 이완 부부 50
2장. 한국계 이민자로서 모국에 대한 사랑으로 55
2-1 호주의 선거시스템을 본받아야 56
2-2 호주의 미투운동 60
2-3 상이군인을 최고로 숭상하는 호주 62
2-4 거짓말을 왜 하나요? 64
2-5 한국인 언어폭력 심각하다 68
2-6 토론문화와 팀워크의 부재 71
3장. 세 자녀 엄마로서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75
3-1 딸과 호주사위 76
3-2 어느 남자의 환갑잔치 79
3-3 네 가지 사랑의 표현 82
3-4 청소하는 Dr. Lee 84
3-5 얼마나 서운할까 87
4장. 교육학자로서 청년교육에 대한 사랑으로 93
4-1 표절과 교육적폐 94
4-2 조민의 논문발표 사태에 대해 97
4-3 김상곤 교육부장관 자격 있나? 101
4-4 한국은 어느 국가를 멘토로 삼을 것인가? 104
4-5 집단체조와 집단최면 108
4-6 억울합니다 111
4-7 헐버트 정신으로 구국할 때다 115
5장. 상담과 심리 전문가로서 소통과 갈등에 대한 관심으로 119
5-1 감정적으로 행동하면 하수 120
5-2 감정을 어떻게 다스릴까? 123
5-3 갈등은 긍정적으로 발전할 기회이다 131
5-4 갈등을 어떻게 풀까? 135
5-5 화가 나세요? 136
5-6 이상(理想)이 이상(異常)하다 146
5-7 내 영역 주장이 분열과 갈등의 원인 151
5-8 집단갈등은 어떻게 풀까? 154
5-9 대통령과 상담문화 정착 156
6장. 여성에 대한 사랑으로 161
6-1 눈물의 미학 162
6-2 상처 난 여인들 164
6-3 수영장의 눈물 168
6-4 로빈과 전혜린 178
6-5 웃음을 잃어버린 여자 181
6-6 인연을 소중히 185
8-1 정치에 초월한 국민 212
8-2 호랑이 등에 탄 선거 216
8-3 도덕, 상식과 정의에 기준한 새 정부를 바란다 219
8-4 해바라기 정치인 221
8-5 휘파람이 강풍으로 224
8-6 마스크 침묵문화와 빅텍 캔슬 컬처 227
8-7 선거부정은 좌우의 문제가 아니다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