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프로그램과 먹방이 침샘을 자극하고, 손가락만 까딱하면 온갖 음식이 문 앞까지 배달된다. 음식만큼 욕망에 충실한 것도 없고, 또 그만큼 의미가 충만한 것도, 삶에서 중요한 것도 없다. 먹어야 살고, 먹어야 행복한 우리에게 ‘먹는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벌교시장 한 구석 식당의 삼천 원짜리 백반을 맛보기 위해 삼만 원을 내고 택시를 탈 만큼 식도락에 진심이고 음식 여행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만큼 미식과 음식을 사랑하는 정신과 의사가 자신이 찾아다닌 음식에 대해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마음에 대해 풀어냈다. 삶의 다양한 순간에 만났던 한 끼 밥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앞에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의 조각들이 음식과 마음에 관한 번뜩이는 통찰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다.
Contents
추천의 말 006
프롤로그 008
01 지금 그리고 여기
우연히 또 감정적으로 014 | 상생의 손 016 | 개복치 020 | 겉과 속 023 | 음식의 사계절 025 | 머물러야 보이는 것들 032 | 지금 그리고 여기 035
02 자유 혹은 선택
개와 고양이가 함께하는 방법 041 | 선택하지 않을 자유 044 | 검도록 푸른 섬 049 | 내보낼 수 있으나 들어오지 않는 것 052 | 섬을 지키는 청년 055 | 불안 058
03 취향과 입맛
취향에는 죄가 없다 068 | 음식의 맛 071
04 보는 나, 보이는 나
여행과 관광 078 | 물과 고기 081 | 구판장의 소크라테스 085 | 청춘의 덫 090 | 비움과 채움 093
05 충분히 좋은
Just the way you are 101 | 천국의 입구 104 | Let it be 106 | 이방인의 노래 111 | 존중과 적응 115 | 충분히 좋은 120
06 오래된 기억
현실과 비현실이 맞닿은 곳 129 | 낡음에 대해 133 | 원형의 맛 138 | 타협과 사라짐 143 | 변해버린 것들, 변해야 하는 것들 146
07 함께 먹는다는 것
혼밥과 밥터디 155 | 한없이 가벼운 외로움 158 | 점유가 공유가 되는 순간 164 | 옥산집의 공용 식탁 172
정신과 의사이자 여행자이자 외식가(外食家)이다. 여행이 좋아 또 음식이 좋아 곳곳을 다니며 먹고 마시고 사람들을 만났다. 그렇게 찾아다니며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 ‘라보사의 식도락’에 연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찾아다니는 지은이에게 혹자는 미식가라는 레테르를 붙이지만 자신은 그저 모든 것을 사 먹어야 하는 외식가일 뿐이며 어쩌면 집밥이 더 사치인 혼밥족이라고 말한다. 고단하고 평범한 일상을 채우는 백반에서 가장 담백한 자신의 마음을 만나고, 비빔밥을 먹으면서 함께하는 누군가와 서로의 삶을 마음 편히 버무리고 비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생명과학부 분자세포유전학 연구실을 거쳐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현재는 마인드온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으로 있다.
정신과 의사이자 여행자이자 외식가(外食家)이다. 여행이 좋아 또 음식이 좋아 곳곳을 다니며 먹고 마시고 사람들을 만났다. 그렇게 찾아다니며 먹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블로그 ‘라보사의 식도락’에 연재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찾아다니는 지은이에게 혹자는 미식가라는 레테르를 붙이지만 자신은 그저 모든 것을 사 먹어야 하는 외식가일 뿐이며 어쩌면 집밥이 더 사치인 혼밥족이라고 말한다. 고단하고 평범한 일상을 채우는 백반에서 가장 담백한 자신의 마음을 만나고, 비빔밥을 먹으면서 함께하는 누군가와 서로의 삶을 마음 편히 버무리고 비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서울대학교 응용생물화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생명과학부 분자세포유전학 연구실을 거쳐 경희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으며 현재는 마인드온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