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해석을 읽다

프로이트를 읽기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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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09/14
Pages/Weight/Size 127*187*30mm
ISBN 9791185152042
Categories 인문 > 심리
Description
프로이트를 왜 읽는가

호기심이 왕성한 학창 시절에 프로이트는 한 번쯤 넘어야 할 산이다. 무의식을 이야기했다는 점보다 사람의 모든 의식과 무의식을 성性으로 한데 아울러 버린 그 과감함. 아무렇지도 않게 성과 근친상간과 인간의 숙명을 단언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또 어떤가. 성은 지금도 쉽게 다루지 못하는 분야이고, 근친상간은 금기이며,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성적 욕망을 품고 있다는 지적은 여전히 쉽게 입에 올리기 어려운 말이다.

은밀한 성과 금기에 대한 호기심으로 프로이트에게 접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렇게 프로이트 읽기 시작했을 때, 특히 여자라면 분노에 가까운 허탈함과 함께 책을 덮기 십상이다. 프로이트에게 여자는 거세된 남성, 불완전한 존재였으므로. 현대의 여성이라면 더더욱 그의 ‘같잖은’ 말에 고개를 젓게 된다. 실제로 프로이트의 이론은 여성주의자들의 공격을 받았다. 이 문제가 아니라도 프로이트의 이론은 자체적으로 논리의 모순이나 정합성이 떨어지는 등 숱한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다.

저자 양자오는 프로이트의 책이 어째서 현대에도 고전으로 읽혀야 하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탐색을 시작한다. 저자가 프로이트를 처음 만난 시기는 어릴 때였지만 좀 더 제대로 읽은 건 대학원생 시기였다. 발표를 위해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은 그는 프로이트의 논리나 사고방식, 정신분석학에 관련한 주장 곳곳에서 허점을 발견하고 발표 시간에 그것들을 짚어 맹공격한다. 그러나 그가 배운 하버드대의 스승은 ‘그런데 프로이트가 왜 아직도 읽히는가?’라며 질문을 던진다. 이토록 허점투성이인 엉터리 이론서가 왜 아직도 고전으로 취급받는 것일까?

저자는 이 질문을 잊지 않았고 질문도 그를 잊지 않았다. 이런저런 인연이 오가고 마침내 그는 타이완의 청핀서점誠品書店에서 여는 현대고전강독인 ‘청핀강좌’에서 다시 프로이트를 만난다. 저자는 『꿈의 해석』뿐 아니라 프로이트의 다양한 저작물과 그와 관련된 여러 작품을 샅샅이 읽으며 무엇보다 그의 ‘시대’를 연구했다. 프로이트의 저작만으로 그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여겼고 양자오의 고전강독은 ‘고전을 읽어 주는’ 강좌가 아니라 ‘고전을 읽도록 하는’ 강좌였기 때문이다. 그는 ‘책을 읽으려면 먼저 그 사람과 시대를 알아야 한다.’는 고전 공부의 기본 신조를 충실히 따랐다.
Contents
저자 서문 인간을 읽는다, 프로이트를 읽는다

1. 세기말의 프로이트
프로이트는 인간이 자신과 맺는 관계를 변화시켰다
개인성의 발전이 세기말 데카당스에 이르다
중심은 더 이상 유지되지 않는다
빅토리아 시대가 참된 자아를 억압하다
정신의학은 히스테리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2. 꿈의 특수한 성질
‘꿈’으로 인간이 무엇인지 사고하다
우리는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인식한 적이 없다
꿈, 자유연상, 유머
사람은 모름지기 경험으로 돌아가야 한다

3. ‘억압’이라는 진화의 원인
성욕의 억압은 문명의 시작이다
삶은 리비도와 억압이 갈등하는 한 편의 드라마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작은 오이디푸스가 산다
지하 감옥에 갇힌 푸른 옷과 담배

4.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어둠
어두운 내면이 당신이 누구인지 결정한다
꿈의 정보도 위장된다
인간은 폭로되거나 해체되어야 한다

5. ‘정신경제학’의 논리
인간의 기억은 엄격하지만 어지러운 창고다
어린아이의 사악함은 리비도에서 온다
여성은 선천적으로 거세되었다
‘중성화’와 ‘재성화’
기억의 실험과 의식의 흐름
잠재의식과 전의식 사이에는 구멍이 있다

6. 정신병 및 치료
유년기의 트라우마는 성인의 악몽으로 변한다
이드와 에고는 끊임없이 변증한다
과학적 태도로 복잡하고 다양한 개인에 접근하다
인간은 모두 잠재적인 정신병 환자다

7. 프로이트의 성공
유대인과 반유대주의
최면으로 인간의 내면을 파헤치다
말하는 행위가 치료다
히스테리의 근원은 성추행인가?

8. 프로이트의 유행
프로이트, 파리를 정복하다
컵은 더 이상 컵이 아니다
사랑은 욕망의 대체품이다
문명에 대한 새로운 해석
당신은 정말 밤새 꿈을 꾸지 않는가?
꿈의 해석에는 이성의 기초가 있다

9. 프로이트의 서사 혁명
20세기 서사 기법에 영향을 주다
19세기 소설의 5대 원칙
다섯 가지 대원칙을 깨뜨린 ‘양피지 서사’
말하는 과정이 문학의 핵심이 되다

10. 프로이트와 더불어
집단적 억압은 존재하는가?
범성론은 너무 단순했고 또 너무 유행했다
정신분석은 상징에 민감하다
현상과 추상 사이에서 외치는 프로이트

역자 후기 프로이트를 탐험하는 즐거움
더 읽어 볼 책
프로이트의 생애 연표
Author
양자오,문현선
중화권의 대표적 인문학자. 타이완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명일보』明日報 주간, 『신신문주간』新新聞週刊 편집장, 위안류遠流출판사 편집장, 타이베이예술대학 주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언론, 출판, 교육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했으며 현재는 『신신문주간』 부사장 겸 뉴스 전문 라디오방송국 ‘News98’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다. 선생은 청핀誠品 강당과 민룽敏隆 강당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10년 가까이 서양고전 강좌를, 최근에는 동양고전과 중국 지성사 강의를 진행해 온 참여형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보기 드문 통섭적 지식인인 그는 『색소폰을 부는 혁명가』, 『위대한 사랑』 등의 문제적 소설을 쓴 작가이자 『나의 21세기』, 『지식인의 눈부신 황혼』, 『노마드의 관점』, 『문학, 사회, 역사적 상상』, 『독서의 밀림에서』, 『문제적 시대』, 『이성적 인간』 등의 탁월한 평론집을 낸 비평가이기도 하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 『종의 기원을 읽다』, 『꿈의 해석을 읽다』, 『자본론을 읽다』, 『논어를 읽다』, 『노자를 읽다』, 『장자를 읽다』, 『맹자를 읽다』, 『나는 너의 인생을 만나고 싶다』 등이 있다.
중화권의 대표적 인문학자. 타이완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명일보』明日報 주간, 『신신문주간』新新聞週刊 편집장, 위안류遠流출판사 편집장, 타이베이예술대학 주임교수를 역임하는 등 언론, 출판, 교육 분야에서 다채롭게 활약했으며 현재는 『신신문주간』 부사장 겸 뉴스 전문 라디오방송국 ‘News98’의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이다. 선생은 청핀誠品 강당과 민룽敏隆 강당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10년 가까이 서양고전 강좌를, 최근에는 동양고전과 중국 지성사 강의를 진행해 온 참여형 인문학자이기도 하다. 보기 드문 통섭적 지식인인 그는 『색소폰을 부는 혁명가』, 『위대한 사랑』 등의 문제적 소설을 쓴 작가이자 『나의 21세기』, 『지식인의 눈부신 황혼』, 『노마드의 관점』, 『문학, 사회, 역사적 상상』, 『독서의 밀림에서』, 『문제적 시대』, 『이성적 인간』 등의 탁월한 평론집을 낸 비평가이기도 하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 『종의 기원을 읽다』, 『꿈의 해석을 읽다』, 『자본론을 읽다』, 『논어를 읽다』, 『노자를 읽다』, 『장자를 읽다』, 『맹자를 읽다』, 『나는 너의 인생을 만나고 싶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