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60세의 나이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저자의 34일간 800km의 여정이 생생하게 담긴 여행 에세이이다. 또한, 그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고요한 희열의 순간이다. 저자가 길을 걸으며 맡았던 사람 냄새, 느꼈던 영혼의 자유, 맛봤던 기쁨의 순간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책에는 끝없는 물음과 그에 대한 대답이 담겨 있다.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도 소개한다. 저자는 길 끝에 도착해서 “앞으로의 삶도 길이 끊어지지 않는 한 거리낄 것이 없다.”라는 것을 깨닫는다. 저자의 깊은 고민과 대답 그리고 황홀한 산티아고 풍경이 어우러진 이 책은 삶이라는 고달픈 길 위에서 지친 여러분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희열: 길 위에서 찾은 생명의 기쁨
오브라도이로 광장에서 무릎을 꿇다
‘프랑스길’을 걷기 위해서
마음은 이미 하늘을 날고
아름다운 마을, ‘생장’
두 마음이 한 몸이 되어
안개가 내 몸을 둘러싼 ‘수비리’로 가는 길
기회를 찾지 말고 기회를 만들라
용서의 언덕을 오르면 모든 게 용서될까?
불자에게 그리스도의 은총이?
길동무를 둘이나 만나다니
침묵: 말없이 걷는 인생의 길
와인을 마음껏 마셔도 공짜라네
아! 미켈란젤로 〈그리스도의 처형〉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걸으면 괜찮아
야속한 길 위 찬란한 경치의 위로
스페인 병원을 오게 될 줄이야!
알베르게 주인에게서 사람 냄새가 났다
부르고스 대성당에서 만난 ‘빠빠모스카’
‘들꽃 바람 부부’의 친절
삶의 기쁨이 느껴질 때
유서 깊은 성당 마을이 쇠락하다니
영혼: 내 속의 불사불멸하는 정신
기적의 메달은 기적을 일으킬 거야
아마르기요, 스페인의 동전 시루떡
과거의 영광을 되새기려니 숨이 가쁘다
낯선 땅에서 부황을 뜨고 사혈을 할 줄이야!
이렇게 담백한데 가우디 작품이라고?
‘산 마르틴 델 카미노’에서 찾은 내면의 아름다움
또 가우디를 만났다. 그런데….
태극기를 삶의 무게처럼 짊어지고
마음의 평안을 빌다
다리가 아파도 풀포(Pulpo)는 먹어야지
자유: ‘기쁨을 찾는 기쁨’의 일상
때 이른 첫눈이 내리다
아름다운 눈의 나라, ‘오 세브레이로’
겨울 왕국의 두 얼굴
‘사리아’에서는 무엇을 할까?
아름답지만 슬픈 ‘포르토마린’
내 발목에는 골칫덩이가 산다
나의 수호자 라푼젤 언니와 제니퍼
이우넛의 ‘나도 걷고 싶다.’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세상의 끝으로
에필로그
Author
김옥분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해 도서관 '사서'가 되었다. 일생에 세 번 찾아온다는 기회 중 하나가 사서가 된 것이라 여기며, 그 자긍심으로 33년을 도서관에서 책과 살았다. 도서관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직을 한 후에는 ‘기쁨을 찾는 기쁨’과 어울리고 있다. 산길 들길 가리지 않고 걷기를 즐기며 자연과 사람을 좋아한다. 장래 희망은 ‘멋진 할머니’이다.
저서로 『고요한 희열,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해 도서관 '사서'가 되었다. 일생에 세 번 찾아온다는 기회 중 하나가 사서가 된 것이라 여기며, 그 자긍심으로 33년을 도서관에서 책과 살았다. 도서관장을 마지막으로 정년퇴직을 한 후에는 ‘기쁨을 찾는 기쁨’과 어울리고 있다. 산길 들길 가리지 않고 걷기를 즐기며 자연과 사람을 좋아한다. 장래 희망은 ‘멋진 할머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