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비움의 철학
2,500년 동안 사랑받아 온 고전, 노자의 도덕경!
논증을 통해 쉽고 체계적으로
본래의 의미에 가장 가깝게 풀이한다
좋은 책과의 만남은 좋은 인연 중에 최고가 아닐까 싶다. 좋은 책과의 인연은 즐거움, 건강함, 지혜로움을 제공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곁에 두고 꺼내 쓸 수 있는 마음의 양식을 무한대로 제공해 준다. 하물며 오래전에 쓰여 긴 세월 동안 생명력을 이어 온 고전은 더더욱 그러하다. 필자에게 『도덕경』은 그러한 책이다. (…) 한자는 글자 하나하나가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특성과 번역자의 지식 활용에 대한 깊이 때문에, 같은 판본의 『도덕경』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번역이 시도되었다.
그런데 번역서나 해설서를 읽다 보면 번역의 내용이 원문에 쓰인 한자의 뜻과 멀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반대로 번역된 경우도 있다. 또한, 같은 문장을 평서문으로 해석하는 경우와 명령문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어, 어느 해석을 따라 이해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여러 편의 『도덕경』을 읽으면서 어떠한 ‘틀’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접근하면 좀 더 쉽게 이해되지 않을까 생각되어, 논증으로 『도덕경』을 풀어 보았다. 조셉 윌리엄스와 그레고리 콜럼이 제시한 논증 요소를 반론수용과 반박을 제외하고 근거, 이유, 주장, 전제, 네 가지 요소로 분석한 결과 『도덕경』 81장 대부분이 논증 방식으로 쓰였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 머리글 중에서
Contents
머리글
일러두기
도경道經
제1장 도는 온갖 오묘함의 문이다
제2장 무위로 일을 처리하여야 한다
제3장 마음을 비우게 하고 배를 부르게 해 주어야 한다
제4장 도는 하느님보다 먼저인 것 같다
제5장 말이 많으면 자주 궁색해진다
제6장 현묘한 암컷의 작용은 무한하다
제7장 자신을 뒤에 두어야 한다
제8장 땅처럼 낮게 머물러야 한다
제9장 공이 이루어지면 물러나야 한다
제10장 낳아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제11장 없음이 쓰임새를 만든다
제12장 배를 위하고 눈을 위하지 않아야 한다
제13장 몸으로 천하를 위하면 천하를 맡길 수 있다
제14장 옛날의 도를 가지고 현실을 다스려야 한다
제15장 낡은 것을 참아 내고 새롭게 하지 않아야 한다
제16장 도를 얻으면 몸이 다할 때까지 위태롭지 않다
제17장 통치자는 느긋하고 말을 아껴야 한다
제18장 큰 도가 무너지면 어짊과 의로움이 생긴다
제19장 소속이 있게 하고 욕심을 줄이게 한다
제20장 먹여 주는 어미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제21장 도를 통하여 만물의 처음을 본다
제22장 스스로 내보이지 않아야 뚜렷하게 드러난다
제23장 도를 좇아야 한다
제24장 스스로 내세우지 않아야 한다
제25장 사람은 자연을 본받아야 한다
제26장 가벼우면 근본을 잃는다
제27장 사람을 잘 구제하여 버리지 말아야 한다
제28장 큰 다스림은 자르지 않아야 한다
제29장 지나침, 거만함, 교만함을 버려야 한다
제30장 임금을 돕는 사람은 강하게 행동하지 않아야 한다
제31장 성능이 뛰어난 병기는 마음에 두지 않아야 한다
제32장 도를 지키면 만물은 스스로 복종한다
제33장 자기를 아는 사람은 사리에 밝다
제34장 끝까지 크다고 하지 않아야 크게 이룰 수 있다
제35장 도를 지니고 세상에 나가야 편안함이 크다
제36장 나라의 권력을 사람들에게 보여 줘서는 안 된다
제37장 도를 지키면 만물은 스스로 변화한다
덕경德經
제38장 두꺼움을 지키고 얄팍함을 차지하지 않아야 한다
제39장 귀함은 천함의 근본이다
제40장 되풀이하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다
제41장 도만이 잘 베풀고 또한 이루게 한다
제42장 사나운 사람은 제명에 죽지 못한다
제43장 무위가 유익하다
제44장 만족할 줄 알면 오래갈 수 있다
제45장 맑고 고요함이 천하를 바르게 한다
제46장 만족을 아는 만족이 한결같은 만족이다
제47장 성인은 하지 않고 이룬다
제48장 일을 벌이지 않고 천하를 차지하여야 한다
제49장 천하를 보살피며 백성을 달래야 한다
제50장 생을 잘 다스려 죽음의 자리가 없게 하여야 한다
제51장 낳아도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제52장 밝음을 되돌려 재앙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
제53장 조그마한 앎이 있다면 큰길을 가야 한다
제54장 덕이 진실해진 자신을 통해서 타인을 보아야 한다
제55장 도가 아닌 것은 일찍 그친다
제56장 도를 아는 사람과는 가까이할 수 없다
제57장 백성이 저절로 변화하게 하여야 한다
제58장 크다고 쪼개지 않아야 한다
제59장 나라를 장악한 근원이 있으면 오래갈 수 있다
제60장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듯이 하여야 한다
제61장 큰 나라가 작은 나라에 베풀어야 한다
제62장 무엇도 도를 닦는 것만 못하다
제63장 일이 크지 않을 때 끝마쳐야 한다
제64장 무위하여야 실패하지 않는다
제65장 도를 닦은 사람은 백성을 어리석게 만들었다
제66장 백성의 위에 있고자 하면 자신을 낮추어야 한다
제67장 사람의 앞에 감히 나서지 않아야 한다
제68장 훌륭한 무사는 무력을 쓰지 않는다
제69장 슬퍼하는 쪽이 전쟁에서 승리한다
제70장 성인은 베옷을 입고 구슬을 품고 있다
제71장 흠을 흠이라고 여기면 흠이 없다
제72장 자신을 스스로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제73장 감행하는 것을 어려워하여야 한다
제74장 대신 깎는 자가 손을 다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
제75장 무리하게 살려고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것이다
제76장 강한 것은 아래, 약한 것은 위를 차지한다
제77장 남는 것은 덜어 내고 부족한 것은 보충하여야 한다
제78장 나라의 부끄러움을 받아들인 자가 주인이다
제79장 빚을 갚으라고 요구하지 않아야 한다
제80장 백성이 다시 노끈을 묶어 사용하게 한다
제81장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다투지 않아야 한다
참고문헌
Author
노자,이종상,이동아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담聃으로 생졸년은 모두 미상이다. 춘추시대 말엽 초나라에서 태어나 진나라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주나라에서 오늘날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에 해당하는 수장실守藏室 사관을 지냈다. 이후 주나라가 쇠락하자 벼슬을 버리고 떠나던 중, 노자의 비범함을 알아본 함곡관 수문장 윤희의 간곡한 부탁으로 『노자』를 썼다. 『노자』는 상·하편 5,000여 자의 짧은 분량이지만 우주론, 인생철학, 정치·군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내용을 담아 후대에 널리 영향을 끼쳤다. 노자가 도를 닦으며 심신을 보양한 삶을 산 덕에 장수했다고 전해질 뿐, 그 외 은둔 길에 오른 이후의 종적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성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담聃으로 생졸년은 모두 미상이다. 춘추시대 말엽 초나라에서 태어나 진나라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전해진다. 주나라에서 오늘날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에 해당하는 수장실守藏室 사관을 지냈다. 이후 주나라가 쇠락하자 벼슬을 버리고 떠나던 중, 노자의 비범함을 알아본 함곡관 수문장 윤희의 간곡한 부탁으로 『노자』를 썼다. 『노자』는 상·하편 5,000여 자의 짧은 분량이지만 우주론, 인생철학, 정치·군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내용을 담아 후대에 널리 영향을 끼쳤다. 노자가 도를 닦으며 심신을 보양한 삶을 산 덕에 장수했다고 전해질 뿐, 그 외 은둔 길에 오른 이후의 종적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