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에 대해서는 한 글자도 더 할애하고 싶지 않다.
대신 환대가 이뤄지는 공간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영국의 대표 에세이스트 올리비아 랭이 전하는
차별과 소외를 방관하는 시대,
저항이자 치유, 해독제로서의 예술 탐독
전작 『외로운 도시』에서 올리비아 랭은 고독을 개인의 내밀한 문제로 시작해 사회적 소외로 확장하며 끝을 맺는다. 이 책은 그 연장선에서 더 잰걸음으로 차별과 소외에 저항한 예술들을 살핀다. 그녀에게 예술은 환대의 공간이다. 점점 더 냉엄해지고 분열이 만연해지는 세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게 해줄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이 책에 담았다. 그녀의 유려하고 은유적인 문장들 속에서 장미셸 바스키아, 진 리스, 데릭 저먼, 존 버거 등 미술과 음악, 문학, 영화 전방위에 이르는 예술가들의 삶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전작들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그녀 자신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저항적 환경운동의 한가운데 있었던 젊은 시절의 경험담, 성소수자 가족으로서 겪어야 했던 고통 등 자기 고백적 글이 책의 메시지에 울림을 더한다. 작가 특유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차별과 소외를 방관하는 시대, 저항이자 치유, 해독제로서 예술을 찬미하는 책이다.
Contents
서문: 태양을 보라
[에세이]
야생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고독의 미래
버려진 사람의 이야기
애도
파티 가는 길
살덩이
[예술가의 삶]
유령을 내쫓는 주문: 장미셸 바스키아
오직 푸른 하늘: 애그니스 마틴
미스터 귀재 따라잡기: 데이비드 호크니
신나는 세계: 조지프 코넬
뭐든 좋아: 로버트 라우션버그
협곡의 여인: 조지아 오키프
칼날 가까이: 데이비드 워나로비치
눈부신 빛: 사기 만
그루터기에 남은 불씨: 데릭 저먼
[이상한 날씨-프리즈 칼럼]
제때의 한 땀
초록 도화선
환영합니다
진짜 행세
와투시 춤을 추리라
나쁜 놀라움
이번 화재
시체 도둑들
시간이라는 음악의 춤
낙원
폭력의 역사
빨간 생각
막간
팬 아트
[네 여자]
힐러리 맨틀
세라 루커스
앨리 스미스
샹탈 조페
[스타일]
풀밭 위의 두 형상: 영국의 퀴어 예술
그래도 원한다면 공짜: 영국의 개념 미술
[서평]
『마음의 젠트리피케이션』: 세라 슐먼
『뉴욕파 화가와 시인: 한낮의 네온』: 제니 퀼터
『아르고노트』: 매기 넬슨
『아이 러브 딕』: 크리스 크라우스
『퓨처 섹스: 새로운 방식의 자유연애』: 에밀리 윗
『캐시 애커 전기』: 크리스 크라우스
『살림 비용』: 데버라 리비
『노멀 피플』: 샐리 루니
[러브 레터]
지구로 떨어진 남자: 데이비드 보위
음악 속으로 사라지다: 아서 러셀
환대의 의미: 존 버거
그들은 오직 꿈꾸네: 존 애시베리
미스터 파렌하이트: 프레디 머큐리
당신도 그렇다고 말해줘: 볼프강 틸만스
[대담]
조지프 케클러와의 대화
Author
올리비아 랭,이동교
비평과 자기 고백을 넘나드는 특유의 유려한 글로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라고 평가받는 영국의 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다. 제임스 설터, 리베카 솔닛 등 걸출한 작가들의 저술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예일대에서 제정한 윈덤캠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영국왕립문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삶과 작품을 조명한 첫 저작 『강으로To the River』(2011)와 술을 사랑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좇는 『작가와 술The Tripto Echo Spring』(2013)이 각각 왕립문학회 온다치상과 고든번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문화·예술 비평가로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세 번째 책 『외로운 도시The Lonely City』(2016)가 전 세계 12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17개국에서 번역 출간되며 영국을 대표하는 에세이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혼란한 시대를 제대로 목격하고 치유할 해독제로서의 예술에 주목한 『이상한 날씨Funny Weather』(2020), 모든 존재의 자유를 열망했던 논쟁적 인물들을 다룬 『에브리바디Everybody』(2021)까지 사유의 폭을 확장해왔다. 또한 첫 소설 『크루도Crudo』(2018)로 제임스테이트블랙 기념상을 수상하는 등 소설가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가디언] [뉴욕 타임스] 등 유수 매체에 기고하며 왕성한 필력을 선보이고 있다.
비평과 자기 고백을 넘나드는 특유의 유려한 글로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라고 평가받는 영국의 비평가이자 에세이스트다. 제임스 설터, 리베카 솔닛 등 걸출한 작가들의 저술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예일대에서 제정한 윈덤캠벨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9년 영국왕립문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삶과 작품을 조명한 첫 저작 『강으로To the River』(2011)와 술을 사랑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좇는 『작가와 술The Tripto Echo Spring』(2013)이 각각 왕립문학회 온다치상과 고든번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문화·예술 비평가로서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세 번째 책 『외로운 도시The Lonely City』(2016)가 전 세계 12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17개국에서 번역 출간되며 영국을 대표하는 에세이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혼란한 시대를 제대로 목격하고 치유할 해독제로서의 예술에 주목한 『이상한 날씨Funny Weather』(2020), 모든 존재의 자유를 열망했던 논쟁적 인물들을 다룬 『에브리바디Everybody』(2021)까지 사유의 폭을 확장해왔다. 또한 첫 소설 『크루도Crudo』(2018)로 제임스테이트블랙 기념상을 수상하는 등 소설가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가디언] [뉴욕 타임스] 등 유수 매체에 기고하며 왕성한 필력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