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과시하거나 연민하기 바쁜 시대, "나는 복잡하게 좋은 사람이지만 타인은 단순하게 나쁜 사람"(신형철)이 되는 시대. 『다가오는 말들』은 이런 ‘나’ 중심의 시대에 ‘타인’의 입장에 서보는 일의 가치를 역설한다. 은유는 우리가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일 때 내가 가진 편견이 깨지고 자기 삶이 확장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럴 때 나는 나와 타인을 돌볼 수 있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우리가 서로 연결되면서 세상도 좋은 쪽으로 약간의 방향을 틀게 된다.
이 책은 “글쓰기를 배우려다 인생을 배웠다”는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글쓰기의 최전선』과 『쓰기의 말들』, 여성이자 엄마로서 살아오며 겪은 외로움과 울분을 여러 편의 시와 엮어 풀어내며 우리가 잊었거나 몰랐던 감각을 깨워준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를 모두 아우르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은유의 말을 빌리자면 『다가오는 말들』은 “나에게서 남으로, 한발 내디뎌 세상과 만난 기록”이다. 이번에도 은유의 글은 읽는 이의 시야와 마음을 열어주며, 독자들은 더욱 성숙하고 단단해진 은유의 문장들을 통과하면서 자신 역시 성장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리더스원의 큰글자도서는 글자가 작아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모든 분들에게 편안한 독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기의 즐거움을 되찾아 드리고자 합니다.
Contents
저자의 말
1부 나를 천천히 들여다보면
어정쩡한 게 좋아
친구 같은 엄마와 딸이라는 환상
하찮은 만남들에 대한 예의
그날의 눈은 나를 멈춰세웠다
고양이 키우기에서 고양이 되기로
우리가 한바탕 이별했을 때
알려주지 않으면 그 이유를 모르시겠어요?
울더라도 정확하게 말하기
엄마입니다만, 그게 어쨌다구요?!
자식이 엄마에게 미치는 영향
인공자궁을 생각함
딸에 대하여, 실은 엄마에 대하여
글쓰기는 나와 친해지는 일
한 세월 함께한 스물두 살 자동차
용감해지는 자리를 잘 아는 사람
2부 당신의 삶에 밑줄을 긋다가
사랑에 빠지지 않는 한 사랑은 없다
마침내 사는 법을 배우다
노키즈존은 없다
엄마의 노동은 일흔 넘어도 계속된다
김장 버티기
다정한 얼굴을 완성하는 법
슬픔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왜 살수록 빚쟁이가 되는가
딸 없으면 공감 못 하나
그녀가 호텔로 간 까닭은
페미니스트보다 무서운 것
딸들은 두 번 절망한다
아름다운 낭비에 헌신할 때
작가를 꿈꾸는 이에게 전하고픈 말
어른들의 말하기 공부
갈아입는 엄마의 옷
영리한 뮤지션과 불안정한 록마니아
3부 우리라는 느낌이 그리울 무렵
불쌍한 아이 만드는 이상한 어른들
그렇게 당사자가 된다
이분법의 유혹
듣고도 믿기지 않는 실화
성폭력 가해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수영장에서 불린 내 이름
마음은 좁고 무엇도 숨길 수 없으니
올드한 당신
작가의 연봉은 얼마일까
나를 아프게 하는 착한 사람들
무궁화호에서 삶에 밑줄을 그었다
슬픔만 한 혁명이 어디 있으랴
서울, 패터슨의 가능성
조지 오웰의 믿음
질병 없는 인생은 불완전할 뿐 아니라
불가능하다
가진 자의 밥상, 그 뒤의 착취
4부 낯선 세계와 마주했을 때
화장하는 아이들
지금 여기에서 사라진 10대라는 존재
만국의 싱글 레이디스여, 버텨주오
두 개의 편견
분위기 깨는 자의 선언
“전 잘못한 게 없는데요” 그 한마디
싱크대 앞에서 애덤 스미스 생각하기
여자는 왜 늘 반성할까
평범이라는 착각, 정상이라는 환영
원더풀 비혼, 너에겐 친구가 있잖아
글쓰기 강좌에 여성이 몰리는 이유
닉네임이 더치페이를 만났을 때
그 게으름뱅이가 내 삶을 바꾼 방법
차분히 불행에 몰두하세요
그런 사람 처음 봐요
‘서울 것들’이라는 자각
고통의 출구를 찾는 법
5부 주위를 조금 세심히 돌아보면
읽고 쓰지 않을 권리
끼니와 끼니 사이에 명령과 복종이 있다
현실은 요원하고 수능은 요란하다
내 아이도 가해자가 될 수 있다
돋는 해와 지는 해는 반드시 보기로
자꾸 학원을 빠지는 아이에게
음악은 봄비처럼 감성을 두드려 깨우고
가을날, 삼성 직업병 농성장에서
자소설 쓰는 어른들
나는 아직도 돈 몇 푼 갖고 싸운다
상처의 수만큼 우리는 돈을 번다
좋은 책 말고 좋아하는 책
문명의 편리가 누군가에게 빚지고 있음을
파파충과 노아재존은 왜 없을까
누군가와 항상 함께한다는 느낌
Author
은유
글 쓰는 사람. 누구나 살아온 경험으로 자기 글을 쓸 수 있을 때 세상이 나아진다는 믿음으로 여기저기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한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과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며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 내는 일을 돕고 있다.
여럿이 함께 읽고, 느끼고, 말하며 쓰는 일의 기쁨과 가치를 전하려 『글쓰기의 최전선』을,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해 『쓰기의 말들』을 썼다. 그밖에 쓴 책으로는 여성과 엄마로서의 삶을 직시하고 풀어낸 산문집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국가 폭력 속에서도 삶을 놓지 않은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인터뷰집 『폭력과 존엄 사이』, 책을 만들고 알리는 젊은 출판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포착한 인터뷰집 『출판하는 마음』 등이 있다. 2016년 [시사IN], 2017년 [조선일보] ‘올해의 저자’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한겨레]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글 쓰는 사람. 누구나 살아온 경험으로 자기 글을 쓸 수 있을 때 세상이 나아진다는 믿음으로 여기저기서 글쓰기 강좌를 진행한다.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과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며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 내는 일을 돕고 있다.
여럿이 함께 읽고, 느끼고, 말하며 쓰는 일의 기쁨과 가치를 전하려 『글쓰기의 최전선』을, 안 쓰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는 기적을 위해 『쓰기의 말들』을 썼다. 그밖에 쓴 책으로는 여성과 엄마로서의 삶을 직시하고 풀어낸 산문집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국가 폭력 속에서도 삶을 놓지 않은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 인터뷰집 『폭력과 존엄 사이』, 책을 만들고 알리는 젊은 출판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포착한 인터뷰집 『출판하는 마음』 등이 있다. 2016년 [시사IN], 2017년 [조선일보] ‘올해의 저자’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한겨레]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