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라는데, 이 그릇의 모양이 어떻게 다 같을까? 대동단결 서울말이 표준'이 된 지방소멸의 시대라지만 우리나라 각 지역의 고유한 방언들은 아직 분명한 '말 그릇'을 지키고 있다. 그 꼭 맞는 말 그릇에 담긴 고유한 마음도 있을 터. 충청도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 나연만이 우리 책, 영화, 티브이 등에 쓰인 100개의 충청도 사투리 문장을 골라 '충청도식' 단상을 덧붙였다.
이 책은 단순히 특정 충청 방언을 소개하고 뜻풀이하는 것을 넘어, 충청의 말을 하나의 씨앗 삼아 그 말에 얽힌 본인의 기억과 일상, 사회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낸다. "생각이 많으믄 다치는 겨"라고 전해준 20대에 만난 공장 아저씨부터, 험담하고 슬쩍 덧붙이는 "애는 착햐"라고 건네는 누군가의 한마디까지. 능청스럽고도 눈물 나는 '충청의 말들'에는 '느긋하고 긍정적인, 그러나 약간은 슬픈' 충청인의 진짜 속마음이 빼곡하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문장 001
↓
문장 100
Author
나연만
주부, 소설가, 장례지도사. 청주에서 태어나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돈을 벌게 됐다. 그래선지 몸으로 하는 일을 즐겁게 받아들인다. 어떤 일이든 우습게 보지 않는다. 누군가 내게 장례업무를 맡겨 주길 바라며 집안일을 하고 소설을 쓴다. 2020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까치」로 데뷔했다. 『스마트 소설 1집』에 「세탁」, 『2021 신예작가』에 「앞니」 이후, 작품집과 문예지 등에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2022년 『여섯 번째 2월 29일』, 『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를 출간했다. 2023년 교보문고스토리대상에서 장편소설 『돼지의 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주부, 소설가, 장례지도사. 청주에서 태어나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돈을 벌게 됐다. 그래선지 몸으로 하는 일을 즐겁게 받아들인다. 어떤 일이든 우습게 보지 않는다. 누군가 내게 장례업무를 맡겨 주길 바라며 집안일을 하고 소설을 쓴다. 2020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까치」로 데뷔했다. 『스마트 소설 1집』에 「세탁」, 『2021 신예작가』에 「앞니」 이후, 작품집과 문예지 등에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2022년 『여섯 번째 2월 29일』, 『충청도 뱀파이어는 생각보다 빠르게 달린다』를 출간했다. 2023년 교보문고스토리대상에서 장편소설 『돼지의 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