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여행 길잡이

정년퇴직하고 주위를 돌아보니 전공 외에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고, 그중에서 인문학이 남은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 같아 공부를 시작했는데, 좀 더 내실 있게 공부하려다보니 지인들과 우리나라 문화를 답사하며 해설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문화 해설을 진행하면서 정리한 다양한 인문학 분야의 깨알 상식을 엮은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술 한 잔을 하면서도 풍류를 즐겼고, 영국의 기네스는 술집에서 사소한 내기나 논쟁에 도움을 주고자 세계적인 흥미와 관심거리를 모아 ‘기네스북’을 발행했다고 한다. 『인문 여행 길잡이』가 차 한 잔이나 술 한 잔을 기울이며 흥미롭게 나눌 수 있는 자료가 됨은 물론, 국내 문화 답사 여행을 하려는 분들에게 자그마한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김형석 교수께서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나이가 65~75세이며 기억력은 떨어져도 사고력은 올라가니 60세부터는 그동안 배우지 못한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고 봉사하며 살아가라 하시기에, 이제라도 용기 내어 인문학과 함께 하는 행복하고 즐거운 여행을 떠나보려 한다.

사랑하는 손녀 홍세인과 손자 성시환이 성년이 되어 인문학 소양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이 또한 얼마나 기쁜 일인가! 기대해 보면서 그동안 부족한 문화 해설 답사에 참여해 주었던 주변 분들과 인문학 공부에 흠뻑 빠져 책을 내도록 용기를 준 아내와 가족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출간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한국문화사 관계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2021년 11월 수서 대모산 자락에서, 성도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