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품격 (큰글씨책)

조선의 문장가에게 배우는 치밀하고 섬세하게 일상을 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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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60807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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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2/13
Pages/Weight/Size 210*297*20mm
ISBN 9791160807615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다른 글쓰기는 다른 삶을 만든다
조선의 파워블로거 7인, 문장으로 세상을 뒤흔들다


좋은 문장이란 무엇일까? 거창한 사회문제나 심오한 사상을 담아야 좋은 글, 품격 있는 글일까? 이 책에서는 마치 이 시대의 ‘파워블로거’처럼 형식과 내용의 제약에서 벗어나 일상에 대한 다채롭고 섬세한 글쓰기로 동시대의 삶을 움직였던 조선시대의 문장가 7인을 소개한다. 허균, 이용휴,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이옥, 정약용은 낡은 사유와 정서를 담은 고문(古文) 대신 낯설고 새롭고 실험적인 문장에, 도시 취향의 삶과 의식, 여성과 평민 등 소외 계층의 일상, 담배·음식·화훼 등의 기호품까지 다양한 주제로 생동하는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 소셜네트워크와 블로그를 통해 짧은 글쓰기에 익숙한 우리에게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솔하게 자신의 내면을 드러낸 이들의 문장은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좋은 문장, 품격 있는 문장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Contents
머리말 일상을 담은 문장의 힘

1. 두려움 없는 저항의 목소리, 허균
1 통곡의 집 부조리에 대한 혁명적 선언
2 푸줏간 앞에서 입맛을 쩍쩍 다시다 음식을 주제로 한 가장 오래된 산문
3 비방꾼과의 대화 가상 인물과의 대화로 드러낸 소신
4 한가함의 열망 몸과 마음이 따로 가는 영혼을 위로하다
5 이런 집을 그려주오 문장으로 그려낸 꿈의 공간
6 이재영에게 보낸 척독 3제(題) 문단을 뒤흔든 짧고 가벼운 일상 글

2. 자기다운 삶을 찾는 글, 이용휴
1 미인의 얼굴 반쪽 짧은 비유로 음미하는 인생의 의미
2 이 사람의 집 ‘이’와 ‘저’ 사이 깊고 넓은 행간
3 살구나무 아래의 집 초라한 집을 빛내준 유머 넘치는 문장
4 외안(外眼)과 내안(內眼)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시선
5 나 자신으로 돌아가자 자아 상실 시대의 자아 찾기
6 이제는 한가롭겠구려 감정을 절제한 제문 속 인생의 고단함
7 남을 따라 산다 처세에 대한 현명하고 명쾌한 답변
8 하루가 쌓여 열흘이 된다 식상하지 않게 교훈 말하기
9 살아 있는 벗을 위한 묘지명 있는 그대로의 삶을 그린 묘지명

3. 그 자체로 문체가 된 이름, 박지원
1 큰누님을 보내고 누구라도 눈물짓게 할 명문
2 석치 정철조 제문 그를 아는 이의 진정한 애도
3 형언도필첩서 날카로운 여운을 남긴 비평
4 말똥구리 시집 실상을 재구성하는 다양한 비유들
5 주공탑명 허황된 욕망에 대한 비판
6 하룻밤에 물을 아홉 번 건너다 마음을 고요히 가지는 것
7 영대정잉묵 척독 10제(題) 젊은 연암의 취향과 개성

4. 문단을 뒤흔든 낯선 문장, 이덕무
1 책벌레의 전기 책만 보는 바보의 자서전
2 나를 말한다 고독한 도시인의 그림자
3 서쪽 문설주에 쓰다 좌우명, 평생의 목표가 된 문장들
4 한가로움 한가로움의 근원을 밝히는 글
5 자(字)를 바꾸며 자신을 설명하는 가장 짧은 문장, 자(字)
6 칠십 리 눈길을 걷고 설경의 정겨운 묘사
7 척독소품 6제(題) 삶을 파고드는 핍진한 묘사
8 들에서 굶주리는 사람 태평성대 속 낙오자의 동병상련
9 섭구충 이야기 해학적이고 실험적인 문체
10 내게 어울리는 인생의 예찬 정제된 형식, 자유로운 영혼

5. 눈빛이 살아 있는 붓끝, 박제가
1 꽃에 미친 김군 벽(癖)에 대한 소신
2 시의 맛 시에 대한 ‘입맛론’ 비평
3 궁핍한 날의 벗 신분의 벽에 대한 울분
4 광인의 인생, 장인의 생애 농담과 익살이 담긴 제문
5 연암에게 32자로 남김없이 말하다

6. 자유로운 저잣거리의 본색, 이옥
1 심생의 사랑 금기를 넘은 사랑에 대한 낭만적 걸작
2 의협 기생 낮은 자리의 고귀한 정신
3 벙어리 신씨 일화를 통해 내면 드러내기
4 장터의 좀도둑 저잣거리 서민의 풍속
5 문학의 신에게 올리는 제문 불우한 문인의 영혼을 달래다
6 《백운필(白雲筆)》을 왜 쓰는가 아주 사소한 글쓰기 주제
7 시장 단조로운 글쓰기에 실린 무료함
8 원통경 망상을 통해 현실을 폭로하다

7. 거장의 따뜻한 시선과 멋, 정약용
1 세검정 폭포 폭포수 같이 거센 호흡의 문장
2 죽란시사의 약속 나이와 취향이 같은 동인의 결성
3 소내 낚시꾼의 뱃집 문장으로 그린 이상적 생활공간
4 유인(幽人)이 사는 곳 묻혀 사는 이의 행복
5 혜장 스님의 병풍에 쓴다 유배지에서 노래한 산중 생활
6 장천용 다양한 일화로 드러낸 개인의 진실
Author
안대회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인문학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2015년 제34회 두계학술상, 2016년 제16회 지훈국학상을 수상했다. 폭넓은 사유로 옛글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유려하면서 담백한 필치로 선인들의 삶을 차근히 소개해왔다.

저서에는 『조선후기시화사』, 『18세기 한국한시사 연구』, 『선비답게 산다는 것』, 『벽광나치오』, 『궁극의 시학』, 『담바고 문화사』, 『내 생애 첫 번째 시』, 『조선의 명문장가들』 등 다수가 있고, 번역서에는 『해동화식전』, 『완역정본 택리지』(공역), 『북학의』, 『산수간에 집을 짓고』, 『소화시평』, 『시평보유』, 『한국 산문선』 7ㆍ8ㆍ9(공역)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인문학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2015년 제34회 두계학술상, 2016년 제16회 지훈국학상을 수상했다. 폭넓은 사유로 옛글을 깊이 있게 분석하고, 유려하면서 담백한 필치로 선인들의 삶을 차근히 소개해왔다.

저서에는 『조선후기시화사』, 『18세기 한국한시사 연구』, 『선비답게 산다는 것』, 『벽광나치오』, 『궁극의 시학』, 『담바고 문화사』, 『내 생애 첫 번째 시』, 『조선의 명문장가들』 등 다수가 있고, 번역서에는 『해동화식전』, 『완역정본 택리지』(공역), 『북학의』, 『산수간에 집을 짓고』, 『소화시평』, 『시평보유』, 『한국 산문선』 7ㆍ8ㆍ9(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