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경』은 정토 제일의 경전이다. 이는 아마도 이 경전에서 아미타 부처님께서 인지因地에서 닦으신 수승한 대원大願과 정진·행지行持, 시방세계를 뛰어넘는 극락세계의 의보(依; 국토와 의식주 등)·정보(正; 몸과 마음), 삼배왕생三輩往生의 조건과 바른 인연, 사바예토娑婆穢土 세상의 다섯 가지 죄악·고통·타오름(燒) 그리고 일승원해一乘願海의 불가사의함을 선포하고 알리기 때문이다. 만덕홍명萬德洪名의 구경방편은 일진법계一眞法界를 체體로 삼고, 원명하게 일체 공덕을 갖춤(圓明具德)과 사와 사가 걸림없이 자재함(事事無?)을 각각 상相과 용用으로 삼아서, 일체의 선법善法을 폭넓게 거두어들이고, 구법계九法界의 중생을 두루 제도한다.
십념필생十念必生으로 일념一念에 또한 왕생하는 까닭에 돈교頓敎라고 부른다. 가장 쉽고, 가장 은밀하게 삼계를 벗어나며 명호를 부르기가 쉽기 때문에 모든 생명체는 이것에 의지해 제도·해탈을 받을 것이고, 앞으로 모든 경전이 사라지더라도 이 경전만은 남게 될 것이다.
이 경전을 찬탄하신 중국의 대덕들은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다. 일본 정종의 대덕이신 도은道隱 스님께서는 전專 중의 전專이고, 돈頓 중의 돈頓이며, 진眞 중의 진眞이며, 원圓 중의 원圓”라고 이 경전을 찬탄하셨다. 아마도 이 경전이 정종의 강요綱要가 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세존의 일대시교一代時敎가 돌아가는 곳이 되기 때문이다.
『불설대승무량수장엄청정평등각경佛說大乘無量壽莊嚴淸淨平等覺經』(무량수경 회집본, 또는 선본)은 중국의 대덕이신 하련거夏蓮居 대사께서 무량수경 5종 역본을 회집한 경이다. 정토3부경 가운데 하나인 무량수경은 중국에 전래된 이래로 잇따라 12차례 번역되었는데, 7종의 번역본은 실전되었고, 현재 대장경 중에는 5종의 역본이 존재한다. 송대의 왕룡서王龍舒 거사와 청대의 위원魏源 거사 모두 회집본會集本을 지었으나, 그들의 회집이 미진하여 비로소 하련거 거사의 회집본이 있게 되었다. 이 책은 하련거 거사께서 대장경에 수록된 5종의 원역본을 회집하여 이룬 것으로 전체 경전을 총괄하여 48品으로 나누고 있다.
무량수경은 이생에 윤회를 벗어난 깨달음의 세계인 극락정토에 화생하여 무생법인을 증득한 후 마침내 성불하려는 염불 수행자들의 필독서이다. 동시에, 참선 다라니 간경 등 다양한 방편을 닦는 수행자들이 꼭 봐야할 경전이기도 하다. 불경의 왕인 화엄경이 무량수경을 위해 설해졌다고 할 정도로 귀중한 이 경에는 오탁악세 말법시대의 수행자들이 육도윤회에 떨어지지 않고 현생에 불퇴전지(정정취)를 증득해 다시는 퇴전하지 않고 성불하는 쉽고 간편하면서도 가장 빠른 성불의 지름길이 담겨있다. 이 책을 접한 독자들은 반드시 숙독하여 윤회를 벗어나는 기연을 만나 필생의 생사해탈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간절히 발원하는 바이다.
Contents
초판본 서문
재판본 무량수경 5종 원역본 회집 서문
무량수경 회집 초고 게송
제1품 법회에 모인 성중
제2품 보현보살의 덕을 좇아서 수학하다
제3품 큰 가르침을 베푸신 인연
제4품 법장 비구께서 발심ㆍ수학한 인연
제5품 지극한 마음으로 정진하다
제6품 위대한 서원을 세우다
제7품 반드시 정각을 성취하리라
제8품 무량한 공덕을 쌓아 나가다
제9품 수행과 공덕을 원만하게 성취하다
제10품 모두 아미타불처럼 되길 발원하다
제11품 극락세계의 장엄청정
제12품 광명이 시방세계에 두루 비추다
제13품 극락세계에는 수명과 대중이 무량하다
제14품 보배나무가 국토에 두루 가득하다
제15품 아미타불 극락도량의 보리수
제16품 아미타불 극락도량의 당사와 누각
제17품 아미타불 극락도량의 연못 팔공덕수
제18품 시방세계 뛰어넘는 희유한 환경
제19품 필요한 것들이 풍족하게 갖추어져 있다
제20품 공덕의 바람 불고 꽃비 내리다
제21품 보배연꽃과 부처님 광명
제22품 구경의 불과를 분명코 증득하다
제23품 시방제불께서 찬탄하시다
제24품 삼배왕생의 왕생조건과 과보
제25품 삼배왕생의 정인
제26품 아미타불께 예배공양하고 법을 듣다
제27품 시방제불의 공덕을 노래하고 찬탄하다
제28품 극락세계 대보살의 위신광명
제29품 대보살의 원력은 크고 깊다
제30품 극락세계 보살의 수행생활
제31품 극락세계 보살의 진실한 공덕
제32품 극락세계에는 수명과 즐거움이 무극하다
제33품 권유하고 독려하여 정진하게 하시다
제34품 마음이 열리고 명백히 이해하다
제35품 오탁악세의 다섯 가지 악ㆍ고통ㆍ타오름
제36품 거듭 가르치고 권하시다
제37품 가난한 사람이 보배를 얻듯이 소중히 하라
제38품 부처님께 예배드리니 광명을 나타내시다
제39품 미륵보살이 의견을 말하다
제40품 변지, 의심의 성에 갇히다
제41품 의심이 다 끊어져야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다
제42품 많은 보살들이 서방정토에 왕생하다
제43품 염불인은 홀로만 가는 소승이 아니다
제44품 보리수기를 받다
제45품 오직 이 경전만 홀로 세상에 남는다
제46품 부지런히 닦고 굳게 지녀라
제47품 복덕과 지혜가 있어야 이 경을 들을 수 있다
제48품 이 경을 듣고 나서 큰 이익을 얻다
대경 회집본 3차 인쇄본 발문
무량수경 합찬
Author
하련거,무량수여래회
근대 중국의 선과 정토의 대덕(禪淨大德)이신 하련거(1886-1965) 거사는 유교와 불교, 현교와 밀교, 선종과 정종, 각 종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원융회통하시고, 더욱이 선종과 정종의 종지를 깊이 그리고 지극히 미세하게 궁구하셨다. 2차 대전 후 하련거 노거사께서는 정토를 전수專修 전홍專弘하는 조직인 「정종학회淨宗學會」를 제창하셨다. 이는 염불도량의 현대화된 명칭으로 그 목적은 바로 사회대중이 불교를 미신으로 보는 관념을 제거하고 올바른 부처님의 진리를 전달하는 것이다. 무량수경 선본善本을 회집한 하련거 노거사의 뜻을 이은 정공 법사는 현재 전세계 2백 여 정종학회의 영도자로서 정토종의 중흥을 이끌고 있다.
근대 중국의 선과 정토의 대덕(禪淨大德)이신 하련거(1886-1965) 거사는 유교와 불교, 현교와 밀교, 선종과 정종, 각 종을 자유롭게 드나들며 원융회통하시고, 더욱이 선종과 정종의 종지를 깊이 그리고 지극히 미세하게 궁구하셨다. 2차 대전 후 하련거 노거사께서는 정토를 전수專修 전홍專弘하는 조직인 「정종학회淨宗學會」를 제창하셨다. 이는 염불도량의 현대화된 명칭으로 그 목적은 바로 사회대중이 불교를 미신으로 보는 관념을 제거하고 올바른 부처님의 진리를 전달하는 것이다. 무량수경 선본善本을 회집한 하련거 노거사의 뜻을 이은 정공 법사는 현재 전세계 2백 여 정종학회의 영도자로서 정토종의 중흥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