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듣기는 궁극적으로 자기 인식과 타자 인식, 즉 인식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지금 보다 더 좋은 말하기/듣기의 능력을 향상하려면 우선 자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 - 의식, 습관, 환경, 생각, 인식, 태도 등 자신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말하기/ 듣기는 생활에서 무수하게 이루어지며 습관으로 굳어져 온 행위라, 이를 성찰하여 고칠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내는 일은 자신의 모습과 태도를 성찰하는 일과 같다. 단순히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말하기/듣기를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구성하고 타인 및 사회와 ‘관계’를 이루어 온 언어습관을 살펴야 하고, 자신과 세상을 받아들이는 나의 인식과 자세부터 살펴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별 불편없이 늘 말하기/듣기를 늘 생활화 해왔으므로, 그 중요성과 필요성을 간과하는 수가 많다. 말하기/듣기는 곧 나의 표현이자, 타인과의 의사소통이며, 사회화하는 방법이자, 관계맺기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행위이자 가장 빈도수 높은 인간의 행위이다. 우리가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원만한 소통을 통해 자기의 한계를 넘어 인식확장되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보다 잘 표현하고, 남의 의견이나 세상의 정보를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말하기와 듣기는 실제의 생활에서 벌어지는 실천적인 항목이다. 이 책은 실제 자신의 말하기/듣기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다각도로 살펴보는 작업에서 시작한다. 자신을 인식하고 타인을 대하는 자신의 인식과 태도를 살펴보는 작업을 선행함으로써 실제적으로 지금보다 나은 말하기/듣기의 기반을 다지도록 구성하였다. 그리고 언어 외에 태도나 자세, 몸짓, 억양, 톤 등 의사소통의 전반적인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구체적인 이론과 실제적인 대화의 상황들을 문제로 풀어감으로써, 스스로 깨닫고 인지하도록 하였다. 또 상황별, 서술 방식 별로 다양한 장면에서 벌어질 소통의 방법들을 연습하고 익힘으로써 전문적인 의사소통의 실력자가 되도록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