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의 낭송을 통해 양생과 수행을 함께 이루는, ‘몸과 고전의 만남’ “낭송Q시리즈” 동청룡(봄의 기운)편의 네 번째 책. 가장 잘 알려진 도가(道家) 경전은 단연 노장(老莊)사상의 두 축, 노자와 장자다. 여기에 더해 도가 경전으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텍스트가 있으니 바로 [열자]라는 책이다. 당대(唐代) 이후 도교 경전 정리작업 과정에서 가까스로 도교 경전의 지위에 오르기는 했지만 “엉성하고 황당하며 광대하고도 괴이해 군자의 말이라 할 수 없다”는 비판을 면치는 못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열자에서 다루는 에피소드들은 일견 오늘날의 SF와 같은 장르문학을 연상시킨다. 황당한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주제는 일신의 안녕과 쾌락 추구다. 하여 지식인들의 필독서 목록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사람들의 서사적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줄곧 문학의 소재로 쓰여 왔다. 현재 남아 있는 열자는 총 8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어떤 체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낭송 열자』에서는 열자의 이야기들을 우주론, 생사관, 열자의 도인들, 판타지 등 네 가지 주제로 엮었다. 그러나 꼭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다만 ‘삶이 왜 이렇게 지난하고 힘든가’라는 생각이 들 때 큰소리로 『낭송 열자』를 낭송하면 “삶을 즐기는 것이 올바른 일이며, 몸을 편안히 하는 것이 올바른 일”이라 주장했던 열자를 통해 ‘지금-여기’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열자』는 어떤 책인가 : 어느 쾌락주의자의 ‘좋은 삶’을 위한 조언
1. 우주의 원리와 삶의 길[道]
1-1. ‘도’(道), 만물을 생성하고 변화시키는 근본
1-2. 세계 바깥에는 무엇이 있을까
1-3. 무위(無爲), 모든 작용의 근본
1-4. 기우(杞憂), 닥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
1-5. 끝의 시작, 소멸의 생성
1-6. 천지에 ‘내 것’은 없다
1-7. 꿈에서 본 무위지치(無爲之治)의 세상
1-8. 얻고자 하면 얻을 수 없는 법
1-9. 본성을 따르는 자연스러운 삶
2. 삶과 죽음을 넘어 운명에 깃들다
2-1.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모두가 운명
2-2. 죽음과 삶, 한 번 가고 한 번 오는 것
2-3. 영원하지 않기에 나도 있는 것
2-4. 운명을 알면 기쁨과 슬픔도 한순간
2-5. 최고의 의사, 운명이라는 약을 건네다
2-6. 참된 즐김과 앎이란 즐김도 없고 앎도 없는 것
2-7. 너는 너의 운명, 나는 나의 운명
2-8. 운명으로 돌아가는 것이 만물의 이치
2-9. 성인(聖人)과 악인(惡人) 사이, 명예와 불명예 사이
2-10. 다른 삶, 그러나 같은 죽음
3. 당신의 분별력을 의심하라
3-1. 천하를 이롭게 하려거든 자신을 돌보라
3-2. 네게 좋은 것을 남에게 권하지 말라
3-3. 무엇이 참된 실질인가
3-4. 열자의 소요유와 즐거움
3-5. 공자님도 모르는 것이 있다네
3-6. 아이도 아는 이치를 어른들은 몰라요
3-7. 때에 맞게 적용하지 못하는 지식은 무용지물
3-8. 하늘과 땅을 훔친 큰 도둑
3-9. 힘을 쓰지 않는 자가 진정 힘 센 자
3-10. 나의 옳음은 나의 옳음일 뿐
3-11. 현명함은 다른 이의 능력을 알아주는 능력
3-12. 너무 뛰어난 재주는 화(禍)를 부른다
3-13. 아는 것과 행하는 것
3-14. 진정한 배움은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
4. 상상 초월의 판타지아
4-1. 신인(神人), 지인(至人), 성인(聖人)
4-2. 목왕의 환상여행
4-3. 믿음의 힘
4-4. 우공이 산을 옮기는 법
4-5. 진기명기, 달인 퍼레이드
4-6. 복수를 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니고
4-7. 이상한 나라의 기묘한 풍습
4-8. 모습은 제각각 달라도, 삶은 그 자체로 완전한 것
4-9. 현실이 꾸는 꿈, 꿈이 꾸는 현실
4-10. 이 우주도, 우리도, 어쩌면 모두 환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