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프루스트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따라
미술과 문학, 심리학의 접속이 펼쳐내는 마음의 지도를 읽는다!
1.
예술적 상상력과 인문적 통찰력을 접목해 인문학적 사유를 일상에 밀착시키는 글쓰기를 활발히 해온 박홍순 저자의 신간이다. 미술과 문학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심리학의 코드를 단초로 심리학의 핵심 주제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2.
이 책에서 저자는 심리학의 뿌리에 해당하는 프로이트를 비롯한 정신분석의 토양을 놓치지 않고 출발점으로 삼았다. 아울러 프로이트 이후에 새롭게 형성된 현대 심리학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담아내 프로이트 심리학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불안감과 열등감, 남자와 여자의 심리 차이, 다중인격 등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는 내밀한 심리상의 쟁점을 매개로 하되 심리학과 맞물려 있는 철학적·사회적 측면을 놓치지 않고 서술함으로써 교양으로서의 심리학에 대한 이해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
3.
저자는 기존에 나온 다수의 심리학 서적에 적지 않은 아쉬움을 느꼈다. 심리학을 처세와 자기계발을 위한 도구로서 접근하거나, 사회적 요인과 거리를 두면서 힐링을 강조하는, 이른바 개인심리학 분야의 책들이 그런 경우다. 저자가 보기에 정신분석학이나 철학적·사회적 기반이 부족한 심리학은 그저 개인의 ‘고급스러운’ 취향이거나 잡다한 수다로 전락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Contents
저자의 말
미술과 문학으로 심리학을 만나다 05
1부 심리학이란 무엇인가?
1장 의식으로 사는가, 무의식으로 사는가? 15
퓌슬리 〈침묵〉, 카프카 《변신》, 프로이트 《정신분석강의》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의식의 힘 / 의식과 이성만이 인간의 본질이라는 주장 /
무의식이 마음의 주인이다
2장 무의식은 어떻게 생겨먹었는가? 47
피츠제럴드〈꿈의 재료〉,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프로이트 《자아와 이드》
무의식을 찾아 떠나는 프루스트의 길/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면 무의식이 보인다/ 마음의 구조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