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한 전 지구적인 불만과 분노는 더 나은 사회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혹은 사회주의에 대한 상상으로 전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말 그대로 “꿈도 희망도 없는” 시대다. 왜 사회주의는 이토록 설득력을 상실하고 그 활력을 잃어버리게 되었을까?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사회철학자 악셀 호네트는 이 책에서 이 어려운 질문에 답한다. 곧 “사회주의 이념이 이전의 활력을 상실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사회주의 이념이 다시 한 번 회복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를 거쳐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다. 호네트는 지난날의 사회주의 기획이 산업주의 정신과 문화에 갇혀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며 그 치명적 한계들을 폭로할 뿐 아니라, 그러한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21세기를 위한 사회주의 이념을 ‘재발명’해낸다.